[시선뉴스 이호] 중국 네티즌들이 지난 20일 열렸던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의 결과에 분노하는 모습이 우리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쇼트트랙 여자 선수인 판커신이 3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가려던 중 한국의 최민정 선수에게 ‘임페딩’반칙을 범했던 것이다. 

지난 13일, 최민정 선수 역시 같은 반칙으로 인해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눈물을 쏟고야 말았는데, 이처럼 쇼트트랙 선수들에게 절망을 안겨주는 임페딩은 어떤 것일까? 

ISU가 논란을 일축시키기 위해 공개한 중국의 임페딩 반칙 장면(ISU 홈페이지)

임페딩(impeding)이란 사전적 의미로 ‘방해하다, 지연시키다’라는 의미이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가 앞질러 가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고의로 밀거나 가로막는 행위를 하는 반칙을 의미한다. 

좁은 트랙 안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경합하는 쇼트트랙은 필연적으로 접촉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종목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몸싸움도 일부 허용을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상대 선수를 밀치거나 진로를 방해하는 행위는 경기 결과 자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행위이므로 엄격하게 금지된다. 

쇼트트랙은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 직선주로 추월 시에는 뒤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앞선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며 이 우선권은 동등한 위치가 되면 사라지게 된다. 또한 코너에서는 안쪽 선수가 바깥쪽 선수보다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우선권을 갖게 된다. 따라서 반칙은 뒤쪽에서 추월하는 선수와 바깥쪽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서 주로 발생하게 된다. 

쇼트트랙은 늘 반칙에 의해 경기 결과도 달라지지만 이에 대한 논란 역시 늘 있어왔다. 때문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부터는 기존보다 더 강력하게 반칙 기준을 적용하여 소위 나쁜 손을 써서 이긴다는 ‘손트트랙’의 불명예를 벗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보여 김동성의 금메달을 빼앗은 안톤 오노에 의해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임페딩 반칙을 저지르는 것을 판정하는데 더욱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일 열렸던 결승전에서 중국은 임페딩을 하지 않았다며 판정에 불복했지만 21일 ISU가 비디오 판독 결과를 공개하자 바로 한국 선수가 넘어지며 캐나다 선수의 진로를 방해한 행위는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승부욕은 좋지만 이것이 과해 반칙을 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 어긋나는 행위다. 앞으로 임페딩에 대한 처벌 기준은 더욱 강력해 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정정당당하게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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