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안철수 의원(52)의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선언으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참여를 준비해온 예비후보들은 “길 가다 벼락 맞은 기분”이라며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곳곳에서 이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김효석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은 25일 MBC 라디오에서 “발기인으로 가입했던 사람들이 탈퇴하겠다. 무소속으로 가겠다.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창당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 아카데미’ 3기 강연이 열렸던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 역시 혼란스러웠다. 전국에서 기초선거를 준비하는 40~50대 수강생 60여명은 “안철수 의원의 무공천 기자회견은 도대체 뭐냐”며 항의했다. 한 참가자는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 ‘너희는 그리 알라’고 던지면 우린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폭동이 일어날 것 같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미 민주당을 탈당한 호남 예비후보자들이 가장 큰 혼란에 빠졌다. 광주·전남의 지역신문들은 이날 1면에 무공천 결정을 알리며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정치연합은 합법적 수준에서 지지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은 정당이 무소속 후보자를 지지하는 경우 해당 후보자가 이 사실을 표방할 수 있게 허용하는 공직선거법 84조를 ‘출구’로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후보자가 새정치연합 발기인으로 가입해 이 사실을 홍보물 등에 표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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