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개봉 이후 빠른 속도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전부터 이미 초호화 캐스팅으로 소문이 났던 이 영화에는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배우가 있다. 바로 우정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30회나 촬영에 임했다는 배우 ‘이정재’이다.

이정재는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염라대왕 역으로 출연한다. 처음에는 염라대왕 역보다 작은 역할로 출연 제의가 왔는데 이틀 뒤 감독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와 좀 더 좋은 역할이라며 염라대왕 역을 제안했고 이정재는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출처/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스틸컷

하얗고 긴 머리의 염라대왕 역으로 분장을 해도 숨길 수 없는 훈훈한 외모를 가진 이정재. 그런데 그런 그의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정재는 학창시절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업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미술 교사가 그의 미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입시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던 그는 결국 미대 진학을 못하게 되고 만다. 대신 직업학교에서 인테리어와 건축을 공부하며 학원비를 벌기 위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는데 그때 매니저의 눈에 들어 모델로 데뷔하게 된 것이다.

출처/이정재 페이스북

모델 데뷔 후 여러 드라마에 캐스팅 되어 활동하던 그는 90년대의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1995)의 백재희 역으로 캐스팅 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당시 대사가 많지 않았음에도 이정재는 과묵한 눈빛 연기로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의 연기활동을 보면 정말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망을 가진 청춘, 야비한 도둑, 속물 주인집 남자, 두 얼굴의 독립군에 이어 염라대왕까지.

출처/영화 '관상' 스틸컷

특히 영화 ‘하녀’(2010)를 시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후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더 다양화된 모습을 보이며 연기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로 본인도 영화 ‘관상’(2013) 개봉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연기에만 매진해 소처럼 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역을 맡은 이정재는 이정재하면 수양대군이 떠오를 정도로 엄청난 인상을 남기며 그간 그를 따라다니던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

게다가 영화 속 “내가 왕이 될 상인가”는 명대사가 되어 예능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으며 슬로모션이 걸린 이정재의 영화 속 첫 등장신은 그의 잠재되어 있는 포스를 극대화시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출처/이정재 페이스북

나이를 먹어 가지만 점점 더 다양한 캐릭터에 대한 욕심을 보이고 있는 이정재. 2017 한 해를 ‘신과함께’로 잘 마무리한 그가 앞으로 개봉할 영화 ‘사바하’와 ‘도청(가제)’에서는 또 어떤 역할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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