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명절이나 주말 등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꽉 막힌 교통체증으로 차안에서 갑갑해 했던 경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이는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려면 어쩔 수 없이 속도를 줄여야 하는 톨게이트 근방에서 심해지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하이패스’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뒤 다시 다른 차량들과 합류하는 시기에 정체를 일으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하이패스 차량이 아닌데도 하이패스 차로로 잘못 진입했거나 단말기 요금이 부족한 것을 하이패스 통과시에 알게 되어 갑자기 차량 속도를 늦추는 등 운전자의 실수로 크고 작은 사고도 유발된다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이러한 점들이 개선 가능한 새로운 톨게이트 서비스 ‘스마트톨링’이 오는2020년 도입될 예정이다.

출처/픽사베이

스마트톨링(Smart Tolling)은 정차 없이 고속도로 주행 중 통행료가 자동으로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이는 적외선과 주파수를 이용한 근거리전용무선통신(DSRC)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레이저 감지기로 차량 진입을 감지하고 위반 차량 촬영 장치 및 영상 인식 장치로 차량 번호를 인식한 뒤, 차종 분류 장치로 차종을 구분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일반차량은 이렇게 차량번호판을 촬영하고 이후 통행료는 지로 방식 등을 통해 차주에게 후불 고지되는 방식이다. 기존 하이패스 이용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하이패스 단말기를 활용해 자동수납 처리를 할 방침이라 한다.  

스마트톨링이 시행되면 기존 톨게이트는 모두 없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통행량 증가와 교통체증 감소, 교통사고 예방 및 차량 정차로 인해 발생되었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점이 많은 스마트톨링에도 논의거리가 존재한다. 사용되지 않는 톨게이트로 인해 생기는 유휴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와 스마트톨링 도입으로 일자리가 없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먼저 유휴공간 활용에 대한 대책은 외국사례들을 면밀히 살펴본 후 우리의 실정에 맞게 마련해야 한다. 공간적 제약이 있는 유휴공간에는 태양광발전소 등의 친환경시설을 도입하거나 주변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여건을 고려해 복합환승센터 혹은 활용범위가 넓다면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제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곧 일자리 창출 효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개편으로 2500개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이며 스마트톨링 전환 후에도 상당수 인원이 필요하므로 2020년 도입 준비 기간 동안 일자리 연착륙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교통은 계속해서 편리해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교통체계들 또한 새롭게 생겨날 것이다. 어떤 것이 되었든 편리함뿐만 아니라 안전과 그와 연계된 복합적 문제들도 중시하는 교통체계가 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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