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은행 등 은행에 가지 않고도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시중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시중 은행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데 힘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업점 시간을 다양화한 ‘탄력점포’를 운행하는 것이다.

탄력점포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일반적인 은행 영업시간과 달리 영업시간이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점포이다. 아파트 밀집지역, 회사 밀집지역 등 오프라인 고객이 많은 곳으로 보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또한 시간별 고객 이용률 현황 등에 따라 점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17년 9월 기준 탄력점포 유형과 현황은 관공서 소재 점포(454개)/외국인근로자 특화 점포(34개)/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64개)/환전센터(19개)/고기능 무인 자동화기(65개)가 있다.

각 점포 유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관공서 소재 점포는 지방세, 인지세, 공과금 납부를 위해 관공서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연장 운영하는 점포이다. 대부분 관공서 시간과 맞춰 평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특화 점포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해 있는 안산 등의 공단 지역에 위치해 있고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평일에 은행 업무를 볼 시간이 없을 때가 많아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점포가 있다.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는 은행 업무를 보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점포이고, 환전센터는 공항이나 기차역에서 운영되어 여행객 대상으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는 은행 업무를 대신하기 위해 무인 자동화기가 있는 곳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탄력점포는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의 ‘탄력점포 검색’ 메뉴에서 지역별로 탄력점포를 검색할 수 있다. 점포성격에 따라 일부 업무만 처리 가능한 곳이 있으므로, 탄력점포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사전에 방문 점포에 전화를 건 뒤 시간과 희망 업무가 처리 가능한지 확인하고 방문하기를 권장한다.

시중은행들은 앞으로 탄력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시간에 쫓겨 은행 업무를 제시간에 가지 못하지만 은행 방문이 꼭 필요한 사람들, 비대면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탄력점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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