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아이가 혼자서도 옷을 잘 입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4살 여자아이의 엄마 입니다. 저는 그동안 밥 먹기, 세수 및 양치, 옷 입기 등 어린이집을 등원할 때 아이가 하게 두는 것 보다 제가 하는 편이 빨라서 지금까지는 제가 다 해줬는데요, 이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조금씩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옷 입는 것을 상당히 어려워하네요. 아이가 혼자서도 옷을 잘 입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 연령에 맞춰 차근차근 맞춰 나가요

아이의 연령에 따라 소근육 발달과 눈과 손의 협응력 발달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게 아이가 스스로 옷 입기를 할 수 있게 지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 1세~2세 아이의 경우 모자, 신발, 양말, 장갑 등 비교적 간단한 의상을 잡아당겨 벗을 수 있고 지퍼를 여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만 3세까지의 아이들은 도움을 받으면 겉옷을 입고 벗을 수 있으며 큰 단추의 경우 스스로 열고 채우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스스로 해보려는 욕구가 커지기 때문에 혼자서 많은 시도를 하려 하죠. 만 4~5세의 경우에는 약간의 도움만 필요하거나 대부분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에게 옷 입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단순히 아이가 옷을 입을 줄 아는 것을 넘어 스스로 의복을 다룰 수 있게 함으로써 자율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옷 입기 시간은 의복과 관련된 어휘, 성장과 관련된 개념, 날씨와 건강을 이해하기에 좋은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재촉보다는 충분한 연습시간과 격려를!

무언가를 아이에게 새로 가르치거나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하려면 지금 하는 일이 아이가 즐겁다고 느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가 스스로 좋아하는 옷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아이가 옷을 입는 과정에서 실수가 보인다 하더라도 잘못했다고 지적하거나 재촉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일단 아이가 스스로 옷을 입게 하려면 촉박한 등원시간 때보다 여유가 많은 시간에 차근차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먼저 “양말부터 신자”와 같은 말보다는 구체적으로 옷 입는 과정을 나눠서 한 단계씩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에 발가락을 넣어볼까. 양말을 잡아당겨 보자. 양말을 발뒤꿈치 위로 올리자.”와 같이 말이죠. 

처음 옷 입고 벗기를 할 때는 고무줄바지, 벨크로(찍찍이) 등 아이가 입기 쉬운 옷부터 시작하는 것이 옷 입기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후 점차 복잡한 옷을 시도하는데요. 이때 단추나 지퍼 사용, 끈매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끈매기, 후크 걸기, 단추 채우기 등의 조작 장난감 등을 통해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혹은 옷을 입히고 벗길 수 있는 인형들도 아이가 연습해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앞뒤가 헷갈릴 수 있는 옷이나 바지, 왼/오른 구분이 힘든 신발, 발등과 발바닥 구분이 힘든 양말은 스티커 등으로 표시해 아이게 헷갈리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옷마다 아이가 알아차릴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면(택, 서로 다른 패턴, 색 등) 이를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직 이를 어려워한다면 아예 바로 입을 수 있게 옷을 놓아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놀이처럼 겉옷의 경우 소매에 팔을 넣어 만세 자세를 취하게 하면 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자신이 요술을 부렸거나 영웅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신기하고 즐겁게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옷 입는 방법과 순서를 항상 인지할 수 있게 아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그림으로 된 순서도를 붙여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이가 옷을 입는 것에 어려워하거나 좌절을 느낄만한 때에 적절히 개입해 조언해주거나 시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최대한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옆에서 따뜻한 미소와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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