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지난 10월 실업률은 3.2%, 그 중 15세~29세 청년 실업률은 8.6%로 나타났다. 수출이 증가하고 소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고용불안은 여전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 중 하나로 고학력을 꼽으며 학력을 높이려는 ‘학력 인플레’ 현상이 심해졌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학사학위는 물론 박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말로 그런 것일까? 그런데 통계청에서 11월에 발표한 2017년 국내 신규 박사 학위취득자조사 자료를 보면 고학력자도 구직 활동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총 박사 학위취득자 중 미취업자 비율이 22.9%로 4명 중 1명은 구직활동의 경제활동을 했으나 취업이 되지 못한 상태

※응답자 특성별 경제활동상태
1. 성별
-남성: 박사학위취득 후 경제활동에서 취업중인 비율 46.2%, 취업이 확정된 비율 30.1%
-여성: 박사학위취득 후 경제활동에서 취업중인 비율 38.3%, 취업이 확정된 비율 32.3%
-미취업의 경우 남성은 21.2%, 여성은 25.9%로 여성의 미취업률이 더 높았다. 경제활동을 아예 하지 않은 경우도 남성과 여성 각각 2.5%, 3.4%에 달했다.

2. 연령
30세 미만의 미취업 비율은 35.4%로 전 연령대 중에서도 가장 높았다. 이어 30∼35세 미만32.9%, 35∼40세 미만 26.2%, 40∼45세 미만 14.3%, 45∼50세 미만 11.6%, 50세 이상 12.9%로 나타났다.

3. 지역별
수도권 대학 박사학위자의 미취업률은 24.1%로 비수도권 미취업률인 21.5%보다 높았다.  

4. 전공계열
보통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취업률이 더 높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통계조사에 따르면 미취업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공은 자연계열로 29.7%였다. 이어 인문 28.4%, 공학 26.1%, 예술·체육22.3%, 교육·사범20.6%, 사회18.3%, 의약11.8% 순으로 나타났다. 

5. 해외취업
박사과정이 끝난 후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거주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13.2%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12.2%보다 늘어난 비율이다. 해외 거주 이유 중 ‘취업 또는 직장 복귀를 위해’서라는 비율은 24.1%로 나타났다. 이는 ‘박사후과정 진학을 위해’(55.6%)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참고 자료 :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현 세대를 자조 섞인 말로 ‘이케아 세대’라고 부른다. 이는 교육 수준이 높고 스펙이 뛰어나지만 불안정한 고용으로 취업이 힘든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취업난을 돌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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