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서울 명동에는 국내 만화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을 지원 및 육성하기 위한 공간이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그것이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에게 자유로운 창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육성 플랫폼인 재미랑과 재미랑이 위치한 만화의 거리 재미로를 조성하고 있다.

재미랑은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 다양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2013년부터 현재 1호에서 6호까지 운영 중이며 연일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재미랑 5호 입주 기업이자 다양한 피규어를 제조, 유통, 전시 사업 및 피규어 전문서적 발행하는 국내 피규어 전문 업체 ㈜시작코퍼레이션은 최장수 국산 애니메이션인 로보트 태권브이에 등장하는 9종의 로봇 캐릭터 피규어 '메탈 콘택트 시리즈 1탄'을 1000세트 한정 출시한다. 이를 기념해 오는 12월 9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안에 자리 잡고 있는 SBA 애니시네마에서는 '김청기 감독과 함께 하는 우리 만화, 우리 애니메이션 이야기' 행사가 개최된다.

1976년에 개봉한 <로보트 태권브이>의 원작자 김청기 감독은 70~80년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똘이장군>, <우뢰매>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역사의 산증인이다. 특히 <로보트 태권브이>는 1970년대 하청 생산 위주로 침체되었던 국산 애니메이션의 산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주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30분으로 편집된 김청기 감독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으며 국산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위한 토크쇼 및 '메탈 콘택트 시리즈 1탄'의 제작 발표회와 김청기 감독 사인회로 이뤄질 예정이다. 토크쇼에는 김청기 감독과 함께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관계자와 이동한 시작 대표, 김경인 노메이크 대표가 출연하여 로보트 태권브이 제작 당시의 시대 상황 및 제작 비화,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SBA 박보경 애니메이션본부장은 “키덜트 시장은 지난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 등 산업계가 주목해야 할 신성장 산업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키덜트 콘텐츠 개발 제작 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토종 캐릭터 가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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