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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사진 좀 지워주세요” 아이의 사생활 침해, 셰어런츠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7.11.1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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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딸을 둔 한 엄마는 경찰들로부터 딸의 수영복 입은 사진이 아동포르노 웹사이트에 유통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다른 엄마는 자신도 아이를 둔 엄마라며 친하게 지내자던 여성으로부터 귀중품을 도둑맞는다. 이 범죄의 공통점, 부모가 ‘셰어런츠’였기 때문이다.
 
‘셰어런츠’란 공유를 뜻하는 ‘셰어(share)’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에 자녀의 일상을 올리는 부모를 뜻한다. 이렇게 자녀의 일상 사진을 SNS에 올리며 공유하는 것을 ‘셰어런팅(Sharenting)’이라 부른다.

이 단어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에서 나왔다. 『가디언』은 셰어런츠는 SNS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로, 낯선 사람과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데 익숙해져 있어 아이가 생기고 나서도 셰어런팅을 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셰어런츠는 현재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아이의 사진을 찍고 바로 SNS에 올릴 수 있게 되면서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저 아이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던 부모들인데, 이 행동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 또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생기면서 셰어런츠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셰어런츠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의 사생활 침해이다. 인터넷상에 업로드 된 아이의 사진은 무분별한 방식으로 공유되며 ‘디지털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아이가 목욕하는 사진, 아이가 오줌 싼 이불 사진 등 부모 때문에 남겨진 민감한 사진들이 아이가 크고 나서도 인터넷상에 떠돌게 된다면 아이는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실제 호주에서는 18세가 된 딸이 부모에게 자신이 어렸을 때 SNS에 올렸던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부모가 거절하자 부모를 고소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진뿐만 아니라 셰어런츠는 아이의 생년월일, 이름, 병원기록, 유치원 이름 등 아이와 관련된 많은 부분의 개인정보들을 SNS상에 올린다. 이 때문에 2011년 일본에서는 유괴사건이 발생해 국내 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러한 부작용들과 문제점들로 인해 최근에는 SNS에 아이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을 감추는 ‘하이드런츠(Hide+Parents)’ 부모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셰어런팅을 완전히 중단 할 수 없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사항은 주의하여야 한다.
 
먼저 아이사진을 가족, 친구, 지인들에 한해서만 공유가 가능하도록 공개범위를 제한한다. 그리고 글을 올릴 때 자동으로 위치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직접 위치정보를 표시해서 올릴 수 있도록 설정을 해두어야 한다. 또한 추측이 가능한 배경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명 혹은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의 기록들을 남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아마 모두 같을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우리 아이가 불편을 겪거나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부모의 모습 또한 필요해 보인다.


김지영 기자  mellow0311@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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