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지구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바다. 그 속엔 아직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동물들이 많다. 이들 중 일부는 신비한 능력들을 가졌는데, 과학자들의 연구대상 1순위 놀라운 능력을 가진 동물들을 소개한다.

첫 번째, 귀여운 반려동물의 반전 ‘아홀로틀(Axolotl)’

[사진/픽사베이]

학명: Ambystoma mexicanum
과: 점박이도롱뇽과
능력: 신체 재생능력
출현지역: 멕시코 중부의 호히밀코 호, 할코 호

아홀로틀은 우리에겐 ‘우파루파(일본어:ウパルパ)’로 잘 알려져 있는 도롱뇽이다.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는 아홀로틀은 신체를 재생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다. 예를 들어 다리나 꼬리가 잘리면 재생되며 심지어 척수 일부가 절단되어도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다른 아홀로틀의 장기를 이식받아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아호로틀의 신체 재생능력은 유전자 발현, 발생학 등 최근 연구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미국 MDI 생물학 연구소는 신체 재생 능력을 지닌 동물인 아홀로틀의 유전적 특징을 연구 중인데, 연골이나 근육, 척수 등의 재생을 돕는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번째, 해양계의 트랜스포머 ‘흉내문어(mimic octopus)’

[사진/Wikimedia ]

학명: Thaumoctopus mimicus
과: 문어과(Octopodidae)
능력: 변신
출현지역: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해안

문어는 원래 똑똑하고 위장을 잘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문어 중에서도 위장의 수준을 넘어 변신까지 할 수 있는 문어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돼서 인도네시아 문어라고도 불리는 흉내문어는 무려 40가지 생물로 변신할 수 있다. 몸을 납작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8개의 다리를 다양한 형태로 배열할 수 있다. 문어는 이런 특성을 이용해 자이언트 크랩, 바다뱀, 넙치, 불가사리 등으로 변신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문어의 보호색 원리를 연구해 신물질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2003년 일본 후지 제록스사 연구팀은 문어의 피부에 있는 것과 같은 수축성 색소 주머니를 만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 번째, 영생불사의 ‘작은 보호탑 해파리(Immortal jellyfish)’

[사진/flickr (c) Hiroshi Nakashima]

학명: Turritopsis nutricula
과: 진곤봉히드라과(Oceaniidae)
능력: 영생불사, 무성생식
출현지역: 이탈리아의 살렌토(Salento)-반도, 지중해 해저동굴

인류가 이루지 못한 꿈, 영생불사를 해내는 바다 속 동물이 있다. 바로 작은 보호탑 해파리다. 1994년 홍해파리를 연구하던 이탈리아의 교수에 의해 발견된 이 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선 빨간 색깔 때문에 홍(紅)해파리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베니크라게'(ベニクラゲ)라 부른다. 보통의 해파리는 수명을 다하면 사멸한다. 그런데 이 해파리의 경우 먹이가 부족하거나 외부 환경이 나빠져 더 이상 살수 없게 되면, 우산 모양으로 몸을 뒤집고 촉수를 몸 안으로 모두 넣어 세포덩어리로 만든다. 그 안에서 다시 세포가 형성되고 다시 어린 해파리가 되어 성장을 다시 시작한다. 이 과정은 불과 48시간 만에 행해진다. 아무 사고 없이 계속 반복한다면 이론상으로 영생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전 세계 바다 속 존재하는 놀라운 능력의 동물들은 살펴봤다. 이 동물들은 신체 재생능력, 변신능력, 영생불사 등 슈퍼히어로만큼이나 신기한 능력을 갖췄다. 이를 이용한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바, 과연 이 생물들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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