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10월 16일부터 2018년 1월 15일까지 약 3개월간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신생아를 대상으로 ‘경피용 BCG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본래 보건당국에서는 ‘피내용 BCG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해 왔으나 수입이 지연됨에 따라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한시적으로 경피용 BCG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피내용 BCG 백신은 2018년 상반기 공급될 계획이라고 한다. 

BCG예방접종은 결핵이 몸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하는 예방접종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라면 모든 아이가 맞아야 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이다. 이 예방접종을 아이에게 맞힐 시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예방접종 후의 주사 흉터이다. 어떤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 때 맞은 BCG예방접종의 흔적이 남아있는가 하면 그 흔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우선 경피용과 피내용 BCG예방접종의 차이를 이해하여야 한다. 경피용은 일명 ‘도장식 접종’이라 하고 피내용은 일명 ‘불주사’라고 불린다. 두 접종방법은 안전성, 효과성면에서 차이가 없지만 접종방식에 차이가 있다. 

도장식인 경피용 접종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의 바늘을 가진 주사도구를 이용하여 두 번에 걸쳐 강하게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주사액을 피부에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접종 시 정확한 용량 주입이 어렵고 백신 접종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가격도 6~8만 원 정도로 비싸다. 

반면 주사식인 피내용 접종은 왼팔 삼각근 부위 피내에 0.05ml(1세 이후 0.1ml) 주사액을 주사로 접종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양을 일정하게 주입할 수 있어 WHO에서 권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표준접종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어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엄마들 사이에서는 주사식인 피내용 접종이 도장식인 경피용 접종보다 흉터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핵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두 방식 모두 접종 후 곪는 과정을 거쳐 흉터가 생기며, 이는 정상적인 면역반응이라고 한다. 또한 대체로 이런 흉터는 아이가 자라면서 옅어진다고 한다.  

한편 BCG 예방접종자의 약 5%에서는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접종이 잘 됐는지 걱정하기도 하는데, 흉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예방접종의 효과가 없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접종한 것이 확실하다면 추가 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  

BCG 접종 후 주의사항으로는 접종부위에 궤양이 생성되었다고 해도 약을 바르거나 반창고 등을 붙이는 등의 별도의 치료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접종 후 몽우리에 생긴 고름은 짜지 않고 고름이 많으면 소독된 솜으로 닦아주며 통풍이 잘 되게 해주어야 한다. 이후 주사 부위는 작은 반흔을 남기며 아물게 된다.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결핵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특히 결핵균에 감염되었지만 균이 외부로 배출되지 않은 잠복결핵 보균자도 우리나라에 많은 만큼 누구든 방심해서는 안 되는 감염병이다. 따라서 결핵예방접종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해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발병을 최소화하거나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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