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김민서]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너무 다른 첫째와 둘째, 같은 육아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첫째하고 둘째하고 너무 달라요. 둘째 아이가 지금 20개월째인데 너무 산만하고 정신이 없어요. 첫째 아이가 20개월 때는 아기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도 보채지 않고 얌전히 앉아있을 정도로 온순했고 지금도 그런 성격이거든요. 둘째를 키워보니 ‘첫째아이를 정말 편히 키운거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다른 두 아이를 같은 식으로 키울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 저마다의 다른 기질을 이해해주세요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저마다의 기질을 갖고 태어납니다. 따라서 부모는 이를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그 기질에 맞게 아이에게 맞추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알렉산더 토마스와 스텔라 체스는 연구를 통해 아이의 기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①순한 아이: 영아기 때 규칙적인 일과를 빨리 형성하고 대개 쾌활하며 새로운 경험에 쉽게 적응합니다. 이렇다 하더라도 환경이 좋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②까다로운 아이: 일상생활이 불규칙하고 새로운 경험에 더디게 적응하며 부정적이고 강렬하게 반응합니다. 이런 기질의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③더디게 반응하는 아이: 비활동적이고 환경 자극에 대해 온순하며 자제하는 반응을 보입니다. 또한 기분이 부정적이고 새로운 경험에 더디게 적응합니다. 까다로운 아이에 비해 초기에는 문제를 덜 보이지만 집단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빨리 반응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끼면 공포감과 제한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위 세 가지 어떤 범주에도 들지 않는 아이가 35%정도이며 대신에 이 아이들은 세 가지 기질이 혼합된 형태를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 기질이란 초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반응성’과 ‘자기 통제’의 안정적인 개인차입니다. 여기서 반응성은 정서적 각성, 주의, 운동활동성의 속도와 강도 등을 뜻하죠. 자기통제는 그러한 반응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아이 기질에 따라 다르게 양육하기 

보통 아이의 기질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개 타고난 것이고, 태어난 직후부터 시작하여 상당 기간 꾸준히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기질이 다른만큼 엄마도 아이와 다른 성향을 갖고 있어 힘들 때가 있는데요. 이때 아이의 기질을 자꾸 비난하기만 하면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의 기질을 어떻게 바라보고 양육하냐가 아이에게 중요하죠.

순한기질의 아이는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감정에 공감을 해줍니다. 변화에 잘 적응한다고 해서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주지 말며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줍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는 부모가 늘 편안한 감정상태로 인내심과 침착함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방식을 강하게 고집하는 것은 아이와의 문제를 더욱 키울 수 있어 자제하고 통제하기보다 부드럽게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아이가 까다롭지 않은 행동을 한 순간을 포착해 바로 그 행동에 대해 칭찬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더딘 기질의 아이는 특히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한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아이가 반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하죠. 그리고 아이가 느리다고 해서 조급해 하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에게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인 일(양말을 잘 신었네)에 대해 칭찬해주고,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칭찬(앞으로 더 잘하겠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마다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을 이해해주고 저마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양육이 필요하죠. 이번 편에는 간략하게 기질마다 아이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추후 다른 편에서 기질마다 좀 더 깊게 다루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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