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인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다음날 금요일까지 미국 대다수 소매업체가 대규모 할인 판매를 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열린다. 이때 소매업체 1년 매출의 70%가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들의 구매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다. 바로 지난달 28일 개막한 국내 최대 쇼핑 할인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는 대규모 할인 행사와 외국인 대상 관광프로그램, 지역 문화 축제가 결합된 쇼핑 관광 축제이다. 이때 사용되는 단어 ‘FESTA’는 ‘축제’라는 의미뿐 아니라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shopping(쇼핑)’, ‘Tour(관광)’, ‘Attraction(즐길거리)’가 모두 어우러진 의미도 담겨 있다.

이 기간 동안 각 지역에서는 지역 특산물 축제를 진행하고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 다수의 업체와 매장이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화려한 개막 공연이 펼쳐지며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항공, 숙박, 한류 상품 등에 대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도 한다.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방문위원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합동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것으로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엔터테인먼트·숙박·외식업체 등 서비스업체들이 대거 참석했고 4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유통·제조업체 중심의 341개보다 늘어난 규모다.

이밖에 가상현실(VR) 쇼핑몰, 한류문화축제, 전통시장 쇼핑관광축제, 지역특화축제 등의 다양한 축제와 참여기업 등의 정보를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작년보다 볼거리, 놀거리가 풍성해진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하지만 성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막하자마자 추석연휴와 시기가 겹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일부 상품에서는 할인 폭이 축소되기도 해 소비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금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예로 4일간 패션, 디지털, 뷰티, 리빙 등 4개 카테고리 상품 별로 요일마다 추가할인과 덤앤덤 판매를 진행한 온라인 쇼핑몰 할인행사인 ‘사이버 핫 데이즈’(10.10~10.13)가 진행된 바 있다.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달리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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