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추석은 1년 중 가장 밝은 달이 떠 정월대보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달은 보름달뿐만 아니라 시기에 따라 다른 모양과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달은 어떤 시기에 어떤 모양으로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을까?

1. 삭 
지구에서 달을 볼 수 없는 시기가 있다. 바로 음력 1일이다. 이때는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지구와 태양사이에 위치해 달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의 달을 삭이라 부른다.

2. 초승달 (new moon) 
삭에서 2~3일 지나면 초저녁 즈음에 서쪽 하늘에 눈썹 모양의 달이 낮게 뜨는데 이를 초승달이라 한다. 초승달은 북반구에서는 달의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달의 왼쪽 부분이 얇은 눈썹 모양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속하므로 달의 오른쪽이 보인다.

3. 상현달 (first quarter) 
상현달은 반원의 형태를 띈 반달로 음력 매달 7~8일경 초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떠서 자정 무렵 서쪽 하늘에서 보인다. 상현달은 질 때의 모습이 하늘을 향한 활 모양이라 하여 상현(上弦)달이라 부른다.

4. 보름달=망 (full moon)
보름달은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드리워지지 않은 상태로 온전한 달의 한 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달이 꽉 찼다 하여 만월(滿月)이라고도 불리며 완연한 원형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음력 15~16일 정도에 일몰 무렵에 떠서 일출 무렵에 진다.

5. 하현달 (last quarter)
하현달은 상현달과 반대의 방향을 가지고 있는 반달로 북반구에서 왼쪽(남반구에서 오른쪽)이 보이게 된다. 음력 22~23일경 자정 무렵에 떠서 이른 아침 남쪽 하늘(남반구에서는 북쪽)에 보이고 정오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진다. 이 때 보이는 달을 낮달이라 한다.

6. 그믐달 (old moon) 
그믐달 (old moon)은 초승달을 뒤집은 모양으로 음력 27~28일경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달이 뜨지 않는 삭 전의 형태로 만월인 보름을 기준으로 그뭄, 삭으로 이어지는 것을 ‘달이 기운다’고 표현한다.

연중 가장 밝고 큰 보름달이 뜨는 추석 명절. 달에다 소원을 비는 만큼 보름달만 뿐만 아니라 다른 달의 이름도 알고 빌면 소원을 더 잘 들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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