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바버샵(Barber Shop) 동혁, “이발소, 매니악 한 곳만은 아니야”

[시선뉴스 김병용] 자기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을 칭하는 ‘그루밍족’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같이 인기를 얻어가는 곳이 있다. 바로 ‘바버샵(Barber Shop)’이다. 

'바버샵(Barber Shop)이란 머리를 자르거나, 머리 모양을 내거나, 면도하거나, 수염을 다듬거나 그와 관련된 서비스를 하는 곳을 총칭한다. 여기서 바버(Barber)란 위에 일을 수행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소위 ‘이발사’인데 남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바버샵에 쉽사리 들어가기 힘들어 뭐하는 곳인지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버샵에서 일하는 바버(Barber) 동혁씨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1. PART1. 바버샵(Barber Shop), 남성을 위한 장소로 새로 태어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대에 위치한 바버샵에서 근무 중인 바버(이발사) 동혁입니다.

-바버샵이 어떤 곳인가요?
최근 자기 자신을 가꾸고 조금 더 멋져지고 싶어 하는 남성들인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바버샵은 이런 남성들을 위한 최적의 헤어 서비스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버샵이 기존의 이발소와는 어떻게 다른 건가요?
대중적인 스타일을 주로 하는 기존의 이발소에 비해 바버샵에는 조금 매니악(~광적으로 열중하는 사람)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바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스타일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어요. 또한 일반 헤어샵과 다르게 헤어 미용에 면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미세한 라인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죠.

-그럼 바버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요?
샵마다 제공하는 서비스는 달라져요. 하지만 주로 남성의 취향에 부합하는 서비스가 제공되죠. 예를 들면 과거에 일하던 바버샵에는 수트를 입고오시는 고객이 많았기 때문에 슈케어(Shoe Care) 서비스를 제공해드렸어요.

-바버 동혁씨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어떤 건가요?
저는 라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깔끔한 라인이죠.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gradation) 라인보다 굵고 힘 있는 각진 라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각진 라인은 모든 남성들이 잘 어울리고 멋있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버샵은 금녀의 구역인가요?
일반적으로 바버샵은 금녀의 구역이 맞아요. 남자만 이발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자라고 입장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하

-바버샵에서는 보통 머리를 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시간은 일반 이발소와 크게 차이나지는 않아요. 커트는 보통 삼십분 정도면 마무리가 됩니다. 파마나 염색이 진행될 경우에는 커트포함해서 1시간30분쯤 걸리고요.

-남성들 사이에 리젠트 컷이 유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영화 킹스맨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짧게 잘라 깔끔하게 넘긴 머리와 함께 수트를 입고 구두를 신으면 왠지 모르게 멋진 이미지가 떠오르죠. 남성들이 영화 속 해리와 에그시의 ‘멋짐’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유명인들이 많이 연출해서 인기를 얻은 것 같아요.
  
-남성들이 바버샵을 많이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남성들밖에 없다는 편안함 아닐까 싶어요. 여성들을 의식하면서 젠체할 필요가 없잖아요. 남자들만 있으니 가벼운 이야기도 주고받으며 쉽게 친해질 수 있고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바버샵을 많이 찾는 것 같아요.

그루밍족들을 위한 맞춤형 장소인 바버샵. 그간 매니아틱한 느낌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곳이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시간에는 바버(Barber) ‘동혁’이 바버로 일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