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최근 ‘급성 구획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으로 투병 후 7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특히 그녀의 복귀작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짙은 송충이 눈썹과 귀여운 얼굴이 뇌리에 꽂히는 배우, 대한민국의 원조 국민 여동생 ‘문근영’이다.

출처/영화 '유리정원' 스틸컷

문근영은 1999년 대역배우로 처음 연기를 시작했다. 그 외에도 몇 편의 단역을 맡아 오다 KBS ‘가을동화’(2000)에서 송혜교의 아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그녀는 성인 역할로 바뀐 송혜교보다도 역에 훨씬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KBS'명성황후', '아내'(2001)에 출연했으며, 영화 '장화, 홍련'(2003)과 '어린 신부'(2004)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어린 신부’는 당시 약 310만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문근영을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 잡게 했다. 그리고 이어서 개봉한 영화 ‘댄서의 순정’(2005)에서 순수한 연변 처녀의 역을 맡아 춤 솜씨, 연변사투리 실력과 함께 그녀의 존재를 100%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사실 영화 자체가 크게 흥행을 하지는 못했지만 중독성이 강해 문근영 팬과 상당수 남성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출처/문근영 공식사이트

이렇게 오름세를 보이던 문근영은 돌연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3년간 활동을 하지 않았고 대중들 앞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가 그동안 쌓았던 내공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것일까. 3년 만에 복귀한 드라마 SBS ‘바람의 화원’(2008)에서 남장여자 신윤복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 성공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 드라마로 인해 문근영은 ‘SBS 연기대상’에서 연기대상까지 수상했다. 이로써 문근영은 당시 만 21세에 연기대상을 수상, 방송 3사를 통틀어 김희선 다음으로 2번째로 어린 나이에 연기대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문근영은 수상소감 내내 보는 사람이 다 안타까울 정도로 몸을 바들바들 떨며 기쁨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는 수상 소감을 전해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출처/문근영 공식사이트

이어 KBS'신데렐라 언니'(2010)로 악역인 듯 악역 아닌 악역 같은 주인공을 연기하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때 들어서부터 이렇다 할 만 한 흥행작을 만들어 내지 못하다가 SBS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2015)에서 문근영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그녀의 연기가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녀는 유독 기부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08년도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익명으로 6년간 총 8억 5천만 원을 기부했고 그 이후에도 다양한 곳에서 기부를 이어나가고 있다.  

출처/문근영 공식사이트

올해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으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던 중 급성 구획 증후군으로 인해 응급 수술을 받으면서 아쉽게도 지방공연의 하차를 결정하고 휴식에 들어갔다.

출처/문근영 공식사이트

4차례의 수술 후 다행히 완쾌해 다시 복귀한 그녀는 이번에 개봉하는 영화 ‘유리정원’으로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아역 때의 이미지와 동안인 얼굴 때문에 어려 보이지만 어느덧 배우 18년차, 올해 31살로 어엿한 여성 배우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문근영. 앞으로 그녀가 건강에 이상 없이 오래 활동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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