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대한트라우마협회(회장 김선현)는 지난 9월 13일부터 7일간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갤러리 라메르 2층 전시실에서 ‘히말라야의 꿈’이란 주제의 그림 전시회가 마무리 됐다고 19일 밝혔다.

엄홍길 휴먼재단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비레탄티 휴먼스쿨 미술반 학생들과 12차 푸룸부 휴먼스쿨 미술 재능 우수자들이 직접 그린 117점의 그림이 전시됐다. 그동안 그림을 통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성장한 아이들의 그림에는 2015년 대지진의 아픔보다는 아름다운 네팔의 자연 모습과 생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15년 4월, 네팔은 강도 7.8규모의 강한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트라우마협회는 2015년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카트만투의 외곽 추체파티 지역 500명의 이재민 가족들과 와 안나프르나 ‘비레탄티 세컨더리 휴먼스쿨’을 방문해 250 여명의 지진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통한 심리치료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김선현 교수팀은 네팔 지진 피해 아동들을 위해 엄홍길 휴먼재단에 후원금 전달 및 자선 바자회 등을 통해 꾸준한 지원을 했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네팔 학생 9명이 한국에 초청됐다. 초청받은 아이들은 “그림을 그려서 커서 이런 곳에서 전시를 하고 싶다”, “그림을 그려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며 예술가로서 성장하고픈 당찬 포부를 밝혀 주위를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김선현 교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네팔 아이들이 자연재해에 대한 트라우마를 그림으로 극복하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쁨”이라며 “네팔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입시 경쟁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꿈을 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 심리상담학과 교수, 대한 트라우마 협회장을 맡은 김선현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와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치료지원, 세월호 사건 및 연펑도 포격 피해 주민 지원 등 그 동안 ‘국가적 트라우마’ 현장에 초빙돼 많은 이들의 아픈 마음을 전문적으로 치유해온 미술치료계 권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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