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김민서] 취준생들이 직장을 구하는 이유. 꿈을 실현시키려는 이유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함에서다. 때문에 구직활동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경제적인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구직활동이 길어지는 취준생들은 이런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단기 계약으로 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 취업 준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어 취직이 늦춰지게 되는데 이처럼 취준생이 경제적인 상황과 구직활동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것을 ‘취준생 딜레마’라고 한다. 

구직활동을 할 때에는 각종 시험응시료나 교통비, 생활비와 의상비, 메이크업 비 등 비용이 든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취준생들의 월평균 구직활동비용은 34만2000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방에서 상경해 구직활동을 하는 취준생들은 주거비용까지 추가되기 때문에 그 부담이 더욱 심해진다고 할 수 있다.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구직에 필요한 기간 동안 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집에 손을 벌리기 싫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이 구직비용을 구해야 구직활동을 할 수 가 있다. 

월평균 구직활동비용을 최저임금인 6470원으로 마련한다고 가정하자. 취준생은 그 돈을 구하기 위해 약 52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그 시간 동안 각종 스트레스와 체력소모는 덤으로 온다. 한 달에 52시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타인보다 그만큼의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분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6월 5일 국무의회에서 의결된 '2017년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11조 2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풀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취업상담, 훈련, 알선' 등 총 3단계를 거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직업 훈련을 마치고 구직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에게 30만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 촉진수당'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월 평균 구직활동비용이 34만 2000원인 것을 감안 할 때 월 30만원씩 지원하는 것은 취준생들의 부담을 대부분 낮춘 것이라 할 수 있어 취준생들이 ‘취준생 딜레마’에 빠지는 것을 상당부분 해결해 줄 수 있게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 동안 드는 비용을 버느라 취직이 늦어지는 딜레마에 빠진 취준생들. 부디 정부의 도움과 더불어 강한 집중력으로 원하는 기업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취직을 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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