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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강간, 입은 사람이 잘 못인가 보는 사람이 잘 못인가? [지식용어]

[시선뉴스 이호] 덥다 못해 푹푹 찌는 여름, 조금이라도 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출의 계절이 왔다. 더워서 노출을 하기도 하겠지만 날씬한 몸매를 자랑 할 수 있는 패션을 위해 여름을 기다린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시원한 패션은 주목을 받기 마련. 입는 사람도 어느 정도는 감안을 하고 입지만, 그 주목의 도가 지나치게 되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최근 이런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가 있다. 바로 ‘시선강간’.

시선강간은 말 그대로 시선으로 상대방에게 성폭력에 준하는 정신적인 피해를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픽사베이

시원한 패션을 입다 보면 특정 부위들이 노출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의 사람들이 계속 이 부위들을 지속적으로 훑어보거나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시선강간에 해당한다. 단순히 시각에 들어와서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위를 성적인 욕구를 채울 목적으로 집중적으로 보게 됨으로써 당하는 사람이 마치 강간을 당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 신조어는 최근 커뮤니티 사이에서 일부 여성들이 자신이 겪은 불쾌감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는 말로 이성간 혐오의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 용어이기도 하다.

강간이라는 말은 법률용어로서 폭행 또는 협박 따위의 저항할 수 없는 수단으로 부녀자를 간음하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시선강간은 말 자체가 엄청나게 강한 이미지를 갖게 되므로 쳐다본 것만으로 강간을 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자칫 강간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가볍게 만들거나 쳐다본 사람의 보잘것 없는 행위를 강간급으로 올려버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선강간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본다’는 의미도 애매하다. 남성이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데 자신을 봤다고 착각 할 수 도 있는 상황에 시선강간을 했다고 몰아세우면 해당 남성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이 파렴치한이 되어버리고 만다. 

어쩌다 시선강간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게 됐을까. 이는 남녀 간의 의식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편리함 또는 미에 대한 만족을 위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남성은 여성의 그런 패션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입었다고 주장하곤 했다. 그리고 이 시각차이는 메워지지 않고 있다.

사실 이 두 주장은 누가 맞느냐는 의미가 없다. 모두가 맞는 주장일 수 있고 모두가 틀린 주장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차이가 서로에 대한 피해의식을 키우게 되었고 그 피해의식이 점차 커져 극단적이게 되어버리자 시선강간이라는 단어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남성들 역시 피해의식이 강해지자 하늘만 보거나 땅만 보고 다녀야 만족하겠냐며 불만을 토로한다.   

좁혀지지 않는 이성간의 의식차이의 결과로 발생한 신조어 시선강간. 이런 신조어가 사라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서로를 이해하는 때가 올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부모님 역시 남성과 여성이고 배우자와 연인 모두 이성이다. 이처럼 이성은 서로 혐오를 할 대상이 아닌 조화와 이해를 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호 기자  dlghcap@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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