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승재입니다. 벌써부터 지역 곳곳에 폭염 주의를 넘어 경보가 내려지는 곳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 됐다는 의미죠.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 수영장으로 물놀이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즐겁게 물놀이를 다녀온 후에 건강 상태가 나빠져 고생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물놀이에서 주의해야 할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고 나면 뉴스에 안타까운 익사 사고 소식이 들려오곤 합니다. 하지만 이 익사사고, 물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물에 빠진 상태에서 호흡 곤란을 겪는 것이 아니라 물 밖에서, 그것도 뒤늦게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마른 익사’라고 합니다.마른 익사, 왜 발생하는 걸까요?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태연 과장
마른익사는 왜 일어나게 되는 건가요?
의도치 않게 물을 많이 삼킨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서 집어삼킨 소량의 물이 후두를 자극해 후두 경련을 유발함으로써 기도를 폐쇄하거나 물의 극히 일부가 폐 속으로 흘러들어가서 뒤늦게 폐의 자극을 일으켜 염증과 수축이 발생해 질식하여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물에서 나온 뒤 최대 48시간 이후까지 지연되어 발생할 수 있고, 후두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은 만 4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이는 전체 익사 환자의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MC MENT▶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마른 익사. 최대 48시간 이후에 나타날 수 있기에 그 증상을 잘 알아둬야 합니다. 우선 물놀이 중에 물을 많이 삼킨 사람이 호흡곤란이나 피로,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나 구역, 구토를 한다면 마른 익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이런 증상이 아이들에게 잘 나타나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는 아이 1명당 어른 1명이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고, 물놀이를 다녀온 후에도 상태를 잘 체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놀이 중 물을 마셔 발생할 수 있는 마른 익사. 그렇다면 물을 마셔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또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물놀이를 즐기는 곳의 물은 깨끗하다고 할 수 없는데요. 계곡이나 바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나 기생충 등이 있을 수 있고, 수영장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 보니 물이 오염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물놀이를 하던 중 물을 먹게 되면 수인성 감염질환인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이나 노로 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 그리고 아메바 감염증과 같은 원충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물을 직접 먹지 않더라도 과일이나 음식에 물이 묻어있어도 이런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질환에 걸리게 되면 복통이나 설사, 발열 등의 증상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실 물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고, 음식물들이 직접 물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수영장과 같이 흐르지 않는 물에 들어갈 때는 깨끗이 몸을 씻고 들어가는 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물놀이를 할 때는 그곳의 물을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뜨거운 햇볕’입니다. 시원한 물 속에서 놀다보면 햇볕이 뜨거운 줄 모르고 노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놀다보면 피부가 빨개지거나 벗겨지는 등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대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집에서 오이나 감자로 팩을 하거나 방치해두기도 하는데요. 금방 낫겠거니 생각하고 둔 일광화상,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임태연 과장
일광화상을 방치해두었을 때 나타나는 합병증은?
기존의 피부 질환을 앓고 있던 분들은 피부염 때문에 더 악화될 수 있고, 피부가 벗겨졌을 때 관리를 소홀히 하면 2차적으로 피부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벗겨진 정도가 온 몸에 걸쳐서 광범위하다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리고 햇빛에 지속적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그만큼 빨리 진행되고, 주름이 증가하고, 탄력이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피부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MC MENT▶
특히나 광과민성 피부질환, 피부염,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일광화상을 입기 쉽고 2차적인 감염성이 더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긴 소매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는 밖에 나가기 15~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합니다.

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물놀이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물에 빠지는 사고도 물론 조심해야겠지만 물놀이 후에도 아프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대부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안전 수칙들이지만,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 않아 사고나 환자가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것들 꼭 기억해두시고 시원하고 안전한 물놀이 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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