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 디자인 최지민pro] 문학이야기는 매주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의견을 공유함으로써 독자와 함께 소통하고자 만들어진 콘텐츠로, 책이나 글에 점차 멀어지고 있는 현대인들의 지(知)를 고취시키고자 제작됩니다. 순수한 목적으로 제작되는 콘텐츠인 만큼, 간혹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인류는 그 동안 수많은 기술 발전을 통해 현재의 삶을 이룩해왔다. 1차 농업혁명을 통해 식생활의 개선을 이뤄냈고, 그렇게 남은 잉여생산물로 시장을 형성했다. 또 생산과 소비로 형성된 시장에서는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뤄져왔다. 그 과정에서 촉발된 산업혁명은 생산량과 이윤의 극대화를 이뤄냈다. 그렇게 산업혁명을 이뤄낸 인류는 디지털 기술을 발달시켰고 인터넷 및 정보 집약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성장해왔던 인류는 현재 저성장 위기에 빠져있다. 자원의 한계는 들어났고 기존에 집적된 정보만으로 계속된 이윤을 창출하기 버거워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은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지는 것은 바로 ‘창의성’이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엄청나게 집약된 정보들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필요하다 여겨지는 것은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사고다. 서로 다른 분야라 여겨졌던 인문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예술과 문환 등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미래세대의 경쟁력인 것이다.

미래 학자들은 21세기에 요구되는 인재상을 ‘통섭형 인재’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이분법적 체계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통섭형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최재천 교수는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기획 독서’를 제시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며 지식의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의 책을 읽고자 하는 이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렇게 서점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방황하기에 이른다. 

그런 이들에게 최재천 교수는 <통섭의 식탁>이라는 지식의 나침반을 선물한다. <통섭의 식탁>은 독자들에게 자연과학, 인문, 사회 분야를 아우르는 56권의 다양한 책을 소개한다. 또한 제목에 나와 있는 ‘식탁’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56권의 책을 마치 코스요리처럼 만나볼 수 있다. 애피타이저처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책부터 천천히 씹고 음미하는 메인 요리 같은 책, 그리고 입가심을 도와주는 디저트 같은 책까지. <통섭의 식탁>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이들에게 책을 즐기고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최재천 교수가 선물한 <통섭의 식탁>, 애 책을 통해 얻은 유연하고 확장적인 사고는 세상을 보는 시야 또한 넓혀줄 것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깊고 넓은 우물을 파야한다고 이야기한다. 자신만의 깊고 넓은 우물을 가진 통섭형 인재가 되기 위한 첫걸음으로 <통섭의 식탁>을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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