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연선 pro] JTBC의 대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인 ‘비정상회담’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각 국의 외국인들이 출연해 한국의 문화와 자신들의 나라의 문화를 서로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젊은이들의 성지인 홍대나 신촌에만 가도 교환학생 등으로 온 외국인들도 많아 더 이상 외국인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됐다.

통계청 자료를 봐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현황(2015년 11월1일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은 171만 1013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처럼 단일 문화가 아닌 다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대한민국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세계인의 날(Together Day)’을 지정했다. 2007년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의 의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인의 날'로, 세계인의 날부터 1주간을 '세계인 주간'으로 제정하였다.

이에 따라 2007년에 제정 기념식을 갖고 2008년 5월 20일 제1회 세계인의 날이 시행됐다. 세계인의 날이 처음 재정됐을 때에는 ‘외국인의 날’이었지만 2006년 3월 개최한 이민정책포럼을 통해 명칭과 일자를 논의한 결과, 차별 요소를 고려하여 ‘세계인의 날’로 결정 됐다.

또한 본래 UN에서 정한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기념하는 5월 21일로 계획하였으나,이미 '부부의 날'로 지정되어 있어 5월 20일을 최종 선정하였다.

세계인의 날을 주관하는 부서는 법무부로 기념식은 국민과 외국인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정부의 다문화 포용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삼아 실시하고 있다. 세계인의 날 행사에 필요한 사항은 법무부장관 및 시장·도지사가 따로 정할 수 있다.

올해는 세계인의 날 10주년으로 슬로건은 “대한민국, 세계인의 이해와 공감을 담다”로 정했다. 행사는 지역별로 다양하게 이뤄진다. 지난 3월 31일까지는 10주년을 맞아 세계인의 날 기념사진과 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4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며 시상식은 5월 1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한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전시되고 온라인으로도 소개될 예정으로 세계인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이미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며 사는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법적·문화적 장치가 미비하다. 이번 세계인의 날을 통해 우리나라 또한 재한외국인들과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더욱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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