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PD] 한국전력이 주민의 반대로 중단된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혀 갈등이 예상된다.

15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작년 9월 24일 이후 중단된 경남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에 약 8개월 만에 다시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해 12월 상업 운전이 예정된 신고리 3호기를 정상 운행하고 전력 수요에 맞는 송전 선로를 갖추려면 공사를 더 미룰 수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전 경남지역본부는 수일 내로 대국민 호소문을 배포한 후 공사 시작을 공식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공사를 곧 시작할 것이지만 날짜는 아직 상의 중"이라며 "이미 한전과 합의가 이뤄진 지역, 반대가 없는 지역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보상협의나 대화는 계속한다"고 밝혔다.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한전이 공사를 재개하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 온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 작년 1월 16일에는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이치우(당시 74세) 씨가 분신해 사망하는 등 주민과 한전 사이의 갈등이 정점에 달했었다.

한전은 국민권익위원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지역 국회의원 등의 주선으로 주민과 장기간 대화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반대대책위에서는 '보상을 원하지 않으며 송전선을 지중화 해달라'는 견해를 내놓았고 한전은 이를 수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한전은 공사 시작과 상관없이 주민과의 대화는 계속하겠는 견해이다.

그러나 송전탑 예정지 진입로 일부를 반대하는 주민이 점거한 상태라 공사 시작 당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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