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이연선 pro] 문재인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정권이 바뀌면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다. 매년 이념 싸움으로 얼룩진 이 기념식은 정권이 바뀌면서 이전과 달리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매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했으며 특히 올해는 ‘제3기 민주정부’가 탄생하면서 큰 변화를 보인다.

첫 번째 변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이다. 기념일 제정 후 2008년까지 이 노래를 제창해왔지만 이명박 정부 2년째인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합창’으로 진행됐다. 매년 보수와 진보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문제다.5.18광주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뒤 매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이했으며 특히 올해는 ‘제3기 민주정부’가 탄생하면서 큰 변화를 보인다.

사전적으로 합창은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부르는 가창 형태'이고 제창은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소리로 외침'이라는 뜻이지만 국가 공식행사에선 큰 차이가 난다.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는 ‘제창’하지만 ‘합창’하지 않는다. 제창에는 참석자들에 대한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식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다는 것은 참석자들이 뜻을 맞춰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는 국가 기념일로 제정된 5·18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두 번째 변화, 대통령의 직접 참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 기념식에 참석한다.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현직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으로2000년 한 차례 참석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매년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각각 취임 첫해만 참석하고 국무총리를 대신 보냈다.

특히 2015년엔 5.18 기념일 제정 이래 처음으로 부총리가 기념사를 대독해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이완구 전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사퇴하면서 총리 대행이었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정부의 기념식 축소 논란을 겪었던 터라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직접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세 번째 변화, 역대 최대 규모의 기념식이라는 점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기념식은5·18민주유공자· 유족뿐만 아니라 2·28 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4·19혁명 관련 단체, 4·3유족회, 4·3평화재단, 4·9통일평화재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4·16연대 등을 비롯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과 국민이 함께할 수 있는 기념식으로 열린다.

예년과 달리 이번 기념식의 ‘경과보고’는 5·18 단체장이 직접하고 유족이 참여하는 ‘기념공연’이 구성되는 등 유족을 예우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여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열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반영했다.

매년 이념적 논란으로 얼룩진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 누군가에겐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순고한 호국영령들의 뜻까지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 기념식을 계기로 5.18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이 이념의 갈등이 아닌 통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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