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 일까요. 우리의 대화 주제는 굉장히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아직 미혼인 저는 온전히 공감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지금의 시간과 공간은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아이’였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휴대폰 배경화면 부터가 달랐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의 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어린이 날’을 걱정하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장난감을 선물하기도, 누군가는 함께 여행을 가기도, 누군가는 옷이나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등 각자의 방법대로 아이의 선물을 고민했습니다. 과연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일까요? 집으로 돌아온 저는 직업병을 이기지 못하고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부터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부인, 내가 왜 호가 ‘소파’인지 아시오? 나는 여태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훗날에는 큰 물결 대파가 되어 출렁일테니 부인은 오래오래 살아서 그 물결을 꼭 지켜봐 주시오” -소파(小派) 방정환-

방정환 선생님 세상과 이별하기 며칠 전 부인에게 남긴 말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보고 저는 선물의 답이 ‘물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잔물결을 일으키게 하는 것. 그건 그 시절만 기억할 수 있는 또봇도 카봇도 달콤한 음식도, 아이보다 부모가 더 즐길 수 있는 여행도 아닌 것 같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 한마디가 바로 그 물결을 일으키는 바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선물로 받았던 장난감. 여러분은 얼마나 기억하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난감보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 처음 들었던 칭찬 혹은 상처로 자리 잡은 말과 행동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칭찬과 용기는 삶을 살아가며 좋은 물결이 되었지만,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폭풍이 되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선물을 하고,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선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속에 좋은 물결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런 날~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선물하는 날!

“부인, 내가 왜 호가 ‘소파’인지 아시오? 나는 여태 어린이들 가슴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일을 했소. 이 물결은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오. 훗날에는 큰 물결 대파가 되어 출렁 일테니 부인은 오래오래 살아서 그 물결을 꼭 지켜봐 주시오” -소파(小派)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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