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pro]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뒤를 이어 피고인 그리고 귓속말까지. 제가 즐겨봤고 보고있는 드라마입니다. 특히 배우 지성과 이보영은 제가 손에 꼽도록 좋아하는 연예인 부부로, 팬으로의 기대감도 적지 않았죠. 그리고 오늘 저는 지난 17일 방영된 드라마 <귓속말> 7회 속 이보영과 이상윤의 짧은 대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7회 속 이상윤은 극중 이보영(신영주 역)의 아버지 신창호의 누명을 벗기 위해 재판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국내 최고의 로펌 태백의 ‘최고 에이스 형사사건 변호사’들과 함께 일사천리로 일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극중 이상윤(이동준 역)의 아내이자 태백의 외동딸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일까지 무리 없이 진행하게 되죠.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서 이렇게 빠르게 일 처리가 되었던 것을 보았던 적이 없었던 보영. 특히 태백의 외동딸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무리 없이 진행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일이 쉽게 해결되자 신기하기도 하면서 즐겁기도 하죠. 무엇보다 자신 아버지의 사건이 잘 풀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한없이 기분 좋은 상황 이었습니다. 

보영은 증인신청을 받아들인다는 서류를 들고 상윤에게 다가오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한채 서류를 건넵니다. 그때 상윤은 보영에게 이렇게 말 합니다.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증인신청은 시작에 불과해요.” 이제 시작인데 처음부터 일 하나하나에 즐거워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동시에 방심하지 말라는 의미기도 하겠죠. 그런데 그때 보영은 이렇게 말 합니다. 

“이동준씨는 두 번 모아서 한 번 좋아하고, 세 번 모아서 한 번 슬퍼하고 살았나? 난 일희일비하고 살게요.” 

일희일비 [一喜一悲]

순간순간 닥쳐오는 상황에 따라 감정이 변화하는 모습을 가리킨 표현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일어나는 것인데, 인생을 멀리 보면 지금의 기쁨에 마음 놓을 수도 없고 지금의 슬픔에 연연해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우리는 이렇게 일희일비라는 사자성어를 감정을 자주 드러내는 사람들을 핀잔하거나 채찍할 때 사용하죠. 저 역시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대사를 들으니 감정을 그때 그때 표현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쩌면 그 감정들을 숨기느라 마음 속에서는 더 큰 요동이 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웃음을 웃었을까요. 혹은 얼마나 많이 슬퍼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좋고 슬픈 감정들에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살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인간이 그렇겠지만 특히 동양인 그 중에서도 한국인들은 감정의 표현에 솔직하지 못합니다. 그런 이유 속에는 우리의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를 배제할 수 없겠죠. 참는 것이 ‘미덕’이고, 웃고 즐기는 것은 ‘헤프다’라고 해온 선조들의 말. 이런 말들 때문에 슬퍼도 기뻐도 참았던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숨기는 것만이 미덕이고 헤프지 않은 것일까요? 오늘 하루만큼은 일희일비 해보면 어떨까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오늘은 그런 날~ 기쁘고 슬픈 마음을 마이크로 초 단위로 표현하는 날! 

“이동준씨는 두 번 모아서 한 번 좋아하고, 세 번 모아서 한 번 슬퍼하고 살았나? 난 일희일비하고 살게요.” -드라마 귓속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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