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이승재입니다. 최근 우리가 쓸모없다고 알고 있는 장기가 면역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장기가 있습니다. 바로 맹장인데요,

이 맹장이 면역력 증가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보관하는 곳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이죠.오늘 건강프라임에서는 정말 맹장이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장염에 걸렸을 때 떼어내도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맹장염, 의학적 용어로는 충수돌기염이라고 부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충수 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인데요. 사실 이 병을 맹장염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그 위치 때문입니다. 충수돌기는 맹장 끝에 달린 6~9cm의 조직으로 이 조직이 맹장에 달려 있어 우리가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렀던 것이죠. 따라서 맹장에 달려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명장염보다는 충수돌기염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맹장은 우리 몸의 아랫배 오른쪽에 존재하죠. 그래서 우리는 충수돌기염이 왔을 때도 아랫배의 오른쪽에 통증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수돌기염의 통증은 아랫배의 오른쪽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과연 통증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걸까요?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외과과장 / 차명근
A. 맹장염의 증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알기로는 우측 하복통이 아프다가 있는데, 처음 시작은 대체적으로 상 복부쪽에서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요 상복부 쪽에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동반된 상복부의 불편감 혹은 통증이 존재하다 그런 통증이 배꼽 주변으로 이동하고 혹은 그런 통증이 다시 우측 하복통으로 갈 때 전형적인 맹장염의 증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자세한 경우는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하게 됩니다.

◀MC MENT▶
그렇다면 이런 충수돌기염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충수돌기염의 원인은 충수돌기 입구가 막히면서 질환이 생기고, 그 입구가 막히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충수돌기염증은 젊은 층에서 더 잘 나타나는데요. 특히 나이대에 따라서 그 이유가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10대에서는 림프조직이 과하게 증식하는 성향이 있어서 충수돌기의 입구가 막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20대의 경우 림프조직에 의한 폐쇄보다는 딱딱하게 굳은 대변이 충수돌기의 입구를 막은 것이 폐쇄의 주된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의 이물질로 인해서 충수돌기염이 생긴다고 알고 있기도 한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이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충수돌기염은 전체 발병률의 약 5% 미만일 정도로 아주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이처럼 충수돌기의 입구가 막혀 생기는 충수돌기염.

보통 장염이나 위염, 대장염 등은 약으로 치료를 하는 반면, 충수돌기염은 반드시 수술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충수돌기라는 작은 공간이 이물질이나 조직으로 인해 폐쇄되면서 조직이 괴사하고, 염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떼어내야 한다고 합니다. 초기에 발견했을 때는 약물로 치료를 하거나 내시경으로 폐쇄된 곳을 뚫어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수술을 염증 부위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막염에 걸릴 위험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이 추수돌기염 환자들은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되고 충수돌기을 절제해 냅니다. 그렇다면 우리 장기의 일부분인 충수돌기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도 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것일까요? 또 최근 연구에서는 맹장이 면역력과 연관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과연 맹장을 떼면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게 될까요? 이 궁금증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의사 INT▶
대림성모병원 외과과장 / 차명근
A: 현재까지 면역에 관련돼서 역할을 한다는 보고들은 있는데, 맹장 혹은 충수돌기아 없다고 해도 면역과는 크게 상관없고, 엄밀하게는 충수돌기는 퇴화된 조직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기능을 하지는 않고 맹장은 대장으로서의 기능은 하게 됩니다. 맹장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소화나 음식물 섭취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리고 특별하게 주의해야 될 생활습관 혹은 음식습관도 없고요. 다만 맹장염에 걸렸을 경우 어느 정도 진행이 되냐에 따라서 복막염으로 진행되는지 혹은 여러 가지 합병증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 조기 치료받아서 염증이 더 퍼지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MC MENT▶
충수돌기염으로 불려야 하는 맹장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머리카락을 많이 삼키거나, 딱딱한 물질을 삼킨다고 생기는 질환은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충수돌기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아직까지 없는데요. 예방법이 없는 만큼 충수돌기염의의 통증이 어떻게 오는지 잘 기억하고 발빠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맹장을 제거했다 해도 면역력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니까 충수돌기염에 걸렸다면 반드시 수술을 받고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맹장의 모든 것’, 건강프라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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