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지난 3월 15일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제 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확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상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더라면 12월에 치러져야 하는 대선이,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직에 공석이 생기면서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의해 앞당겨 대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탄핵 이후 대통령 선거는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확정한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공고되어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때문에 정부는 그 기간 안에 포함되어 있는 5월 9일로 날짜를 확정 지어 여, 야당이 대통령 후보를 가리는 경선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번 대선을 ‘장미대선’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 이유는 5월 9일이 시기적으로 장미가 만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번 대선을 두고 사람들이 봄에 치르는 대선이라 ‘벚꽃대선’이라 불렀는데 탄핵 선고가 약간씩 늦어지면서 대선 일정이 4월이 아닌 5월로 바뀌며 ‘장미대선’으로 바뀌었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존에 18차례 치러진 대선 중 이 시기에 진행된 대선은 제3대, 제6대, 제7대 총 3번으로 이번 19대 장미대선이 60년 만에 치러지는 네 번째 봄철 대선이 된다.

이번 장미대선은 기존의 대선과 약간 다르게 진행된다. 우선 투표연령이 1998년 5월 10일생으로 제한된다. 이는 만 18세 이상이 투표권을 갖는 이상 만 18세가 안 되는 이후 출생년자들에게는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12월에 대선이 치러지면 투표가 가능했던 사람들 중 약 40만 명이 투표를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이번 대선은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해 진행되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18시까지 진행되던 투표가 20시까지 2시간 연장 되어서 진행되며 법정공휴일이 아닌 임시공휴일로 지정된다. 

이름은 아름답지만 대선을 치러야 하는 이유는 전혀 아름답지 않은 ‘장미대선’.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이긴 하지만 대통령은 5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는 또다시 장미대선이 된다. 대통령으로 인해 큰 아픔을 겪은 국민들. 다음 대통령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이름도, 그 내용도 아름다운 ‘장미전쟁’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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