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대한민국에는 우리가 알만한 배우 정유미가 2명이 있다. 한 명은 ‘국수의 신’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이름을 알린 정유미와 영화 ‘부산행’ ‘도가니’ 그리고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을 통해 러블리함을 뽐내고 있는 정유미다.

포털사이트에서 정유미를 치면 후자 ‘정유미’가 페이지를 가득하게 장식한다. 천만 영화 ‘부산행’의 성공으로 더욱 대중들에게 친숙한, 2016년 칸 영화제에 초청됐던 배우 ‘정유미’를 파헤쳐 보자.

(사진 제공-NEW)

배우 정유미는 2003년 단편 영화 ‘사랑하는 소녀’를 통해 데뷔했다. 재수 학원을 다니던 시절 문득 밥을 먹다가 ‘서울로 가야겠다’라고 다짐했다. 12월 초 서울로 올라와 한 달 바짝 입시 공부를 한 후 서울예대 영화과에 붙었다. 

학교에서 단편 영화 과제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는 그녀는 그렇게 친구들과 선배들과 함께 하는 영화 작업에 몰두했고 단편영화 데뷔에 이어 2006년엔 장편 영화 ‘사랑니’를 찍었다. 지금은 배우 김민희의 연인으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 배우 김유미는 홍상수 감독과 영화 6편을 2년에 한 번씩 함께 작업할 정도로 한 때는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별칭도 있었다. 

(출처/영화 도가니 스틸샷)

영화 ‘도가니’를 찍기 전까지 역할의 크고 작음을 따지지 않고, 독립·상업 영화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해가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단단하게 다져갔다. 영화 ‘도가니’는 공유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배우 정유미의 재발견이기도 하다. 

공지영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도가니’는 장애아동들의 성폭력과 학대를 다룬 영화다. 영화 개봉 당시에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인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전면 재수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인권운동센터의 간사 서유진 역을 맡은 정유미는 공유와 함께 4개월 동안 실제 사건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며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 그녀는 “매 순간 내가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어떤 마음으로 이 사건과 사람들을 생각해야 할지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다”고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출처/영화 부산행 스틸샷)

그리고 배우 공유와 정유미는 ‘부산행’에서 또 만나게 됐다. 남상호 감독의 영화 부산행은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좀비물 영화로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스 부문에서 초연되고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마동석과 함께 부부로 나온 정유미는 임신부의 몸으로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며 정유미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층 더 넓여 줬다. 특히 실제 12세의 나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보여준 마동석과의 커플 케미는 극의 재미도 높여줬다.

(출처/연애의 발견 공식홈페이지)

진정한 정유미의 팬이라면 정유미의 인생 작품으로 ‘로맨스가 필요해2’와 ‘연애의 발견’ 드라마를 꼽는다. 로필 속 ‘주열매’와 연애의 발견 ‘한여름’는 정유미의 매력을 200% 끌어준 작품이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매번 단역이나 조연으로 역할을 맡았던 정유미에게 영화 ‘도가니’ 이후 목말랐던 주연의 역할을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몇 개월 동안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밤새며 연기했다. 날씨가 더워도, 잠을 못자도 행복했다는 그녀는 늘 기다렸던 순간이기에 매 촬영이 소중했고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전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때는 "수고했어" 그러면 "아, 네. 저 진짜 열심히 했어요"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자신이 참 좋았다는 그녀의 말에서 그녀가 얼마나 이 작품을 애정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출처/로맨스가 필요해 2012)

지금은 연기가 아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김유미를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매력을 펌프질하고 있는 그녀. 대선배인 윤여정과 신구를 알뜰살뜰 챙기고, 선배 배우 이서진과 알콩달콩 보이는 케미까지. ‘윰블리’라는 새로운 별칭으로 예능까지 접수한 그녀.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을 수 있는 배우’를 꿈꾸던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연스러운, 불편함을 주지 않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보면 볼수록 상큼한 매력을 가진 그녀. 앞으로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그녀의 상큼미가 널리널리 퍼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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