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서뉴스 박진아] 벚꽃의 계절보다 미세먼지의 계절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미세먼지가 가득한 요즘입니다. 

20년 아니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봄이면 따뜻한 봄바람에 예쁜 꽃, 춘곤증 정도가 봄의 키워드였는데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는 그냥 일상이 되어버릴 정도로 불쾌한 우리의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미세먼지. 말 그대로 미세한 먼지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환경부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부르는 용어를 새로 정했다고 합니다.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를 '부유먼지'라고 부르고,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를 '미세먼지'라고 부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부유먼지와 미세먼지가 섞여있으면 '흡입성 먼지'라고 부르겠다고 합니다. 

출처 - pixabay

이유는 무엇일까요. 환경부는 우리가 사용하는 용어가 전문가들이 국제 사회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달라서 생기는 불편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에 환경부는 ‘대기환경보전법’,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실내공기질 관리법’등을 개정했습니다. 미세먼지. 말 그대로 미세한 먼지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환경부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부르는 용어를 새로 정했다고 합니다.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를 '부유먼지'라고 부르고,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를 '미세먼지'라고 부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부유먼지와 미세먼지가 섞여있으면 '흡입성 먼지'라고 부르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용어변경이 꼭 이루어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듭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용어변경에 대해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제없이 사용해 왔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타당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환경부가 새로 제안한 '부유먼지'와 '흡입성 먼지'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기중에 떠다니는 먼지는 크기 외에도 구성하는 물질과 구조에 따라 그 밀도가 상당히 다릅니다. 즉 먼지의 크기만으로 구별 짓고 이름을 짓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용어가 변경되면서 국민들의 혼란은 벌써부터 예고되고 있습니다. 부유먼지에 대한 의미를 전혀 모르는 국민도 있을 것이고, 미세먼지가 PM10을 의미하는 것인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성을 확인해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PM2.5를 의미하는 것인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의사소통 외에 사람의 인식과 사고까지 바꿀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세먼지보다 부유먼지라는 용어가 국민들에게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민감해지는 국민의 정서를 염두해 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미세먼지든 부유먼지든 초미세먼지든, 인간의 호흡기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용어변경에 노력하고 고민하는 시간들에 실질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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