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4월 1일 오늘은 가벼운 장난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여도 웬만해서는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만우절'이다. 오늘 같은 날, 사람들은 상대방이 진심으로 얘기를 하는 것인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알아볼 수 있는 기계가 있다. 바로 거짓말 탐지기다. 

거짓말 탐지기는 폴리그래프(polygraph)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폴리그래프는 검사를 받는 사람의 맥박이나 혈압, 호흡, 땀 같은 신체의 생리적 기능의 변화를 측정하여 그래프로 나타내는 것으로, 사람이 거짓말을 할 때 느끼는 정서적 불안감이 생리적 지표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때문에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먼저 중립적인 질문을 하여 평온한 상태의 생리적 지표를 측정하고 핵심적인 질문을 하여 나타나는 지표를 측정해 질문을 받는 사람이 대답을 할 때 평온한 상태로 대답을 하는지(참), 긴장한 상태로 대답을 하는지(거짓)를 구분해낸다. 

출처/위키피디아

거짓말 탐지기는 1885년 이탈리아의 체사레 롬브르노가 경찰 사건에서 맥박과 혈압 변화를 측정하여 범인의 거짓말을 가려낸 것이 시초이며 1920년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이 처음으로 범죄수사에 활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 후 2차 세계대전 때에는 포로들에게 자백을 받거나 정보를 캐는데 사용하였고 현재는 과학 수사의 수단으로 사용되며 우리나라는 1960년에 도입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거짓말 탐지기는 형사소송법상 피검사자의 동의를 받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임의수사의 방법으로 허용되고 있다. 

거짓말 탐지기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정확도가 계속 높아져 거의 90~100%에 가까운 성공률을 보이고 있지만 검사 자체가 정서적인 변화에 의존하는 것이라 거짓말을 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긴장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사이코 패스 등 거짓말을 하더라도 전혀 정서적인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어 ‘항상’신뢰할 수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법원에서는 거짓말 탐지기의 결과를 공소사실에 대한 직접증거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진술의 진위를 판단하는 것으로는 어느 정도 신빙성을 부여한다. 최근에는 이런 거짓말 탐지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뇌파를 측정하여 거짓을 탐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예능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된 휴대용 거짓말 탐지기. 시중에 나와 있는 거짓말 탐지기는 아주 간단한 생리적 변화를 측정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원리는 같지만 신뢰성은 매우 떨어질 수 있으니 그저 재미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는 날에 거짓을 잡아내는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해도 될 거짓말과 안 되는 거짓말이 있는 법. 거짓말을 도를 넘어서 과하게 즐기다가 수사기관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만나는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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