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pro] 우리는 그동안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예절’에 대해 강조된 삶을 살았습니다. 따라서 미신처럼 따라다니는 말도 많습니다. 특히 어른들은 다리를 떨거나 휘파람을 불 때 “복 나간다”는 말로 금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꼭 나쁜건 아니라고 합니다. '금기시된 행동이었는데, 알고 보니 건강한 습관이었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다리 떠는 습관 
"다리 떨면 복 나간다" 

사실 알고 보면 다리를 떠는 동작은 하체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제거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으면, 하체에 압박을 주면서 혈액을 하체로 몰리게 하는데 이로 인해 다리가 잘 붓고 저리면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하체의 정맥이 눈에 보일 정도로 돌출되는 하지정맥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다리를 떨어주는 동작은 하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너무 심하게 떠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안하다는 표시기 때문에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 한숨 쉬는 습관 
“에휴”

한숨 쉬는 습관도 복과 관련된 금기 중 하나입니다. 한숨은 보통 근심이나 걱정이 있을 때나 안도할 때 깊게 내쉬는 숨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한숨에 대해 기운이 빠진다는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가끔 하는 한숨은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보통의 호흡은 폐의 깊은 곳까지 공기가 들어오지 않아, 폐 속의 작은 주머니인 폐포(肺胞)까지 도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폐포는 체내 적혈구가 운반해온 이산화탄소와 호흡을 통해 들어온 산소를 교환하는 기관으로, 온몸에 산소를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한숨은 이런 폐포가 쭈그러지지 않고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호흡을 깊숙이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실제로 유명한 과학 잡지인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한숨을 자주 내쉬지 않으면, 폐포가 서서히 망가져 나중에는 폐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 죽 먹으면 죽 쑨다는 미신 
“시험날 죽 먹으면 죽 쑨다”
“시험날 미역국 먹으면 미끄러진다”

발음에서 오게 된 일종의 미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 시험을 앞둔 경우는 피하는 일이 많은데요. 정말로 미신입니다. 시험날과 같이 긴장이 되는 날은 일반식보다 위에 부담이 적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죽이 바로 그런 음식입니다. 미역국 역시 피로해소 및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시험 날 아침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휘파람 부는 습관
“휘휘휘~ 휘파람 불지마라. 뱀 나온다”

휘파람을 부는 행동, 이 역시 이제는 간혹 하셔야 겠습니다. 휘파람을 불기 위해서는 입 주위 등 안면근육을 사용하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안면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만약 안면신경마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휘파람 불기는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촛불끄기, 풍선불기, 윗입술올리기, 치아 드러내 웃기 등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가끔은 안면근육 운동 삼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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