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원전 4호기에서 냉각수가 누출됐다.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4호기(가압중수로형·70만㎾급)에서 냉각수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45분경 월성원전 4호기에서 정비 작업 중 냉각수가 원자로 건물 내부에 누출됐다.

이번 월성원전 냉각수 누출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도중 증기발생기 내부에 일부 잔여압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증기발생기 세정을 위해 작업자 출입구를 개방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직원 11명이 있었으며, 이들은 곧바로 대피했다.

월성원전 측은 월성원전 냉각수 누출 당시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던 직원들은 즉시 원자로 건물 외부로 나와 방사선에 따른 인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작업 참여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대 노출 선량이 0.34mSv로, 종사자 제한 노출 선량인 20mSv의 1.7%이고 일반인 제한 선량(1mSv)에도 미달하는 경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원전 측은 25일 정오에 액체 및 증기 상태로 누출된 냉각수 143㎏을 전량 회수했다. 또 회수계통에 모인 냉각수와 바닥의 냉각수를 모두 회수하고 오염된 공기 정화작업을 벌였다. 

월성원전 4호기는 현재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냉각수 누출로 외부환경에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원전의 한 관계자는 "작업 직원들이 누출된 냉각수에 직접 접촉되지는 않았다"며 "누출 냉각수 제거작업 등 내부 과정을 거쳐 발표한 것이지 숨기려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4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후 오는 4월 1일께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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