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장의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강원 속초경찰서는 컴퓨터 복합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로 김 모(31·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일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모처에서 컴퓨터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지폐 30매, 1만원권 지폐 178매를 위조한 뒤 강릉과 속초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 씨는 사채 빚 400여만 원을 갚지 못해 돌려막기를 하다 빚이 3500여만 원으로 불어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노인들이 위조지폐를 잘 구분해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시장내 영세상가와 노점 등을 통해 위조지폐를 유통시켰다. 김 씨는 콩나물 1000원어치를 구입하고 거스름돈을 받는 수법을 사용했다.

또한 김 씨는 범행장소를 선택한 뒤 3km 떨어진 곳에 자동차를 주차한 뒤 택시를 이용해 이동하고, CCTV를 의식해 모자와 후드티,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범행을 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6월 서울 등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위조지폐 사건에 대해 김 씨와 관련성이 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