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2004년 이후 8년 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연이은 M&A(인수·합병) 실패에 따른 후유증으로 유동성 위기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26일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한다고 밝히고 채권단의 70% 이상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쌍용건설은 해외실적 호조에도 국내 주택사업의 부실로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해 자넌햐 멀 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종전 최대 주주였던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추진했던 M&A도 최근 1년간 5차례나 실패, 유동성 압박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10월 캠코와 채권단으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았으나 자금 사용처에 제한이 걸려 채권 일부를 뒤늦게 상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이로 인해 발주처로부터 선수금을 받지 못하고 자금난 악화가 가중되는 악순환에 빠졌다.

결국 쌍용건설은 자금난으로 이달 말 만기되는 채권 600억원을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됐다.

한편 종전 최대주주였던 캠코는 지난 22일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청산으로 보유했던 지분(38.75%)을 23개 출연기간에 출자비율대로 넘기고 손을 뗐으며, 현재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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