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여성 혼자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곳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오피스텔의 마사지업소에 손님으로 가장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24)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일당은 서울 강남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지에서 10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일행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성매매 알선사이트를 통해 마사지업소를 검색한 후 휴대전화로 예약해 새벽 2시쯤 여성 혼자 있는 오피스텔에 찾아갔다.

A 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B(27·여)씨에게 간단한 카드마술을 보여준 뒤 이어 묶인 손을 푸는 마술을 보여준다며 B 씨의 양손을 청테이프로 묶고 눈을 가렸다.

이후 A 씨는 B 씨를 가위로 위협해 현금 60만원을 빼앗은 뒤 성추행했으며, A 씨의 일행은 오피스텔 입구에서 망을 봤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유사성행위 업소 운영 경험이 있어 여성들의 근무형태와 특징 등을 잘 알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성매매 여성들이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아 범행을 계속했으나 한 여성의 신고로 A 씨 일당을 검거하게 됐다”며 “앞으로 성매매업소에 대해 계속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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