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최필립(85) 이사장이 이사장직을 전격 사임 했다.

최 이사장은 25일, 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자로 그동안 봉직해 왔던 재단법인 정수장학회 이사장 직을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그동안 이사장직 사임을 미뤘던 것은 자칫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정치권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국내 학생들은 물론 중국 옌볜대 학생들과 베트남 등 외국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업에 역점을 둬왔다"면서 "그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일보와 MBC 지분을 보유한 정수장학회가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탈해 설립한 장물이며 박근혜 대통령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야당은 물론 여당으로부터도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외교관 출신인 최 이사장은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의전비서관과 공보비서관을 거쳤고 2005년부터 박근혜 대통령 후임으로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왔다.

최 이사장이 사임을 하게 되면 정수장학회는 정관에 따라 새 이사장을 뽑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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