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2016년 3월 19일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한국의 바둑기사 이세돌이 맞붙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을 만든 인간의 대결에 대결 전부터 전 세계가 술렁였다. 대결의 결과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 알파고의 승전보는 우리 눈앞에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영국의 증기기관차로 시작한 산업혁명의 역사는 이제 4번째 분기점에 들어섰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 기관차를 바탕으로 기계의 의한 생산, 2차 산업혁명은 전기를 통한 대량 생산,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 발달에 의한 정보화 자동화 시스템이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은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을 포함하여 로봇, 3D 프린터, 사물 인터넷 등의 신기술이 핵심동력이 되는 산업이다. 올해 열린 세계의 정치‧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WEF(세계경제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논의되었다.

WEF에서는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 혁명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이 기술 간의 융합을 통해 산업의 생산성과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은 선진국들의 주도아래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클라우드 생태계, 독일은 제조업에 초점을 맞춘 인더스트리 4.0, 일본은 로봇개발 등 자신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주력분야로 삼아 앞서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을까. 우리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략과제를 세웠다. 전략과제는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통한 스타트업 육성, 신산업 및 신기술의 활성화, 융합형 인재 양성, 기초과학과 R&D(연구개발) 등이 있다.

또 인터넷 산업을 활발하게 만들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O2O(online to offline) 등의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WEF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4차 혁명은 자본과 재능, 최고의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선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류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육성하고 기존에 있었던 강점을 잘 살려 좋은 성과를 이루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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