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GO)가 매우 뜨겁다. 비단 게이머들에게만 이슈가 되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실제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게임으로 게임의 진행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어떤 장소로 이동을 해야 한다. 실제의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출현하는 몬스터를 잡는 방식은 유저들로 하여금 몬스터가 출몰하는 지역으로 이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원래 실행이 되지 않아야 하지만 지역 구분의 오류(?)로 인해 실행이 되는 속초가 때 아닌 호황을 맞았다. 사람들이 포켓몬 고를 하기 위해 속초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로 인해 원래 게임과 별 관련이 없었던 속초는 게이머들의 성지가 되었고 지역 상인들도 포켓몬스터 코스프레를 하면서 판촉을 하는 등 상권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 속초에 출현하고 있는 포켓몬들 (출처/시선뉴스DB)

이는 노리지 않았던 경제적인 측면이고, 제작사 측에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게 된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된다. 미국과 호주에서만 출시되었던 포켓몬 고가 이제 유럽을 거쳐 일본에서 출시가 된다. 일본 맥도널드는 포켓몬 고의 제작사와 제휴를 맺어 포켓몬 고의 기본 집합 장소라 할 수 있는 ‘체육관’을 맥도널드 매장으로 지정했다. 맥도널드는 이번 제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매장을 방문,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 업종도 호황이 예상된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 게임이므로 게임에 들어가는 전력과 더불어 카메라와 GPS등 관련 부품들이 모두 작동이 되어야 하는 콘텐츠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매우 빠르게 닳게 되었고 이로 인해 보조배터리의 필요성이 높아져 매출이 향상하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포켓몬 고가 원활하게 구동되지 않는 기존의 폰에서 원활하게 구동되는 스마트폰으로의 교체도 이루어져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높아질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은둔 생활을 하는 일명 히키코모리들이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회와 단절을 하며 인터넷 등의 가상현실에 빠져 사는 은둔자들이 가상현실과 실제현실을 이어주는 증강현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또 게임과 운동은 서로 상반된 이미지였지만 포켓몬 고로 인해 산책을 하는 것이 필연적이게 되므로 게임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포켓몬 고로 시작하지만 각종 운동 앱 등이 개발되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하지만 길을 걸으면서 게임을 하여 한 눈을 파는 것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의 위험을 야기하므로 조심할 것은 조심해야 한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을 제대로 활용한 하나의 기준을 제안한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이 게임을 필두로 하여 유사한 콘텐츠나 또 다른 마스터피스 콘텐츠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가상현실을 넘어 실제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의 세상. 잘 만든 콘텐츠가 가져오는 사회적 반향을 현재 진행형으로 겪고 있는 우리는 앞으로 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이런 콘텐츠들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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