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PR 레드냅 감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최근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쏟아부으면서 과소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QPR 구단주와 감독이 말문을 열었다.

QPR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1월 한 달간 2,050만 파운드(352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거침 없이 쏟아부었다. 강등권 탈출을 목표에 두고 우수한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일각에선 '너무 많은 돈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자 레드냅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 텔레그라프 등 주요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어디에 거저 줄 수도 없는 쓰레기 같은 선수를 데려다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영입한 선수 모두 좋은 자원"이라면서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아도 트레이드로 이 선수들의 이적료를 다시 거둬들일 수 있어 구단 입장에서도 투자가 된다"고 말했다.

QPR은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29·콩고)를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인 1,250만 파운드(215억원)에 영입했고 공격수 로익 레미(26·프랑스), 수비수 윤석영(23·한국), 미드필더 저메인 제나스(30·영국), 앤드로스 타운센트(22·영국) 등을 영입했다.

레드냅 감독은 삼바에 대해 "그는 번개처럼 빠르고 괴물같다"며 "올 시즌이 끝나고 삼바를 판다고 마음먹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마 프리미어리그 '빅4' 구단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영입한 레미에 대해서도 "토트넘 감독 시절인 지난해 1,800만 파운드까지 생각했지만 70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우리 팀에서 몇 골만 넣는다면 몸값이 1,200만 파운드는 충분히 넘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QPR 구단주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도 "나는 회계사 출신이자 기업가로서 무분별한 투자는 하지 않는다"며 "우리 팀이 다른 팀처럼 빚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재무제표나 장기계획도 모르면서 말하고 있다"고 잇따른 영입으로 불거진 '과소비'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7년 정도를 내다보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설사 우리팀이 강등되더라도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오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으며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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