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이 서방에 알려지게 된 것은 고려시대라고 한다. 벽란도에 들어온 서역 상인들이 고려를 발음한 것이 ‘코리아’가 됐고, 그렇게 우리나라는 외국에 알려졌다. 과거에는 동방의 작은 나라였지만, 이제는 그 위상이 달라졌다.

한국의 문화 콘텐츠, 미용, 의료 기술 등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우리말과 한국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들도 증가하고 있다. 오늘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러시아

▲ 출처 / 픽사베이

첫 번째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K-POP, 드라마를 즐겨 보는 한류 고정팬들이 늘어나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모스크바에만 연간 4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 KBS와 외교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한류 퀴즈 프로그램 ‘퀴즈 온 코리아’가 러시아에서 첫 예선전을 가졌다. 한국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젊은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세종학당 앞을 가득 매웠고, 한국어로 낸 문제의 정답을 척척 맞혀 한국인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퀴즈가 진행되는 중간 중간 트와이스 ‘우아하게’, AOA ‘심쿵해’ 등 K-POP 음악에 맞춰 단체 군무를 추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러시아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도 예상된다. 러시아는 올해를 ‘영화의 해’로 선포했고 다른 나라들과의 영화 교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에 주러시아한국대사관은 러시아 영화인협회와 공동으로 러시아 전역에서 ‘2016 한국 영화의 해’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주 러시아 대사관은 ‘한국 영화의 해’를 맞아 주요 지방도시에서도 한국의 영화를 직접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에는 한국영화 <히말라야>를 상영해 러시아와 한국 양국 국민들이 정서와 공감의 영역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기도 했는데, 한국 영화들이 러시아에서 널리 상영되면 한류의 영향을 더욱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 태국

▲ 출처 / 플리커

두 번째 국가는 ‘태국’이다. 태국에서는 한국 드라마, K-POP 뿐만 아니라 특히 한국의 화장품이 큰 인기다. 태국은 한 해 동안 약 1,200억 원 규모의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이는 동남아의 아세안 10개 국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드라마나 K-POP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품질의 우수성 까지 인정받으면서 최근 3년 동안 수입 규모도 80% 정도 증가했다. 특히 올 가을부터 K 뷰티 전시회에 100여 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태국에서의 화장품 한류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된장, 고추장이 태국 외식 시장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한식을 즐기는 문화가 태국의 2~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산 장류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호기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그리고 2008년에 비해 2012년에 태국의 고추장 수입은 무려 402%나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된장의 수입량도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봤을 때 한국산 장류에 대한 태국인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스를 많이 사용하는 태국에서 처음부터 된장과 고추장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한류 드라마, 음악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음식을 먹어보자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이제는 음식점마다 한국산임을 강조하는 문구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닭고기 소비가 많은 태국에서 한국식 닭갈비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K-푸드의 열풍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 인도네시아

▲ 출처 / 플리커

세 번째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에서도 ‘K-푸드’의 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제빵 업계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제과업체 O사는 인도네시아 최대 제과업체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의 제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과 교통 여건이 열악한 인도네시아는 물류와 유통 등의 비용 부담이 커 제과 업체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제과 업체 O사의 제품들이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반둥지역에서 ‘2016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했다. 이 행사 속에서 개최된 대회에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300여 개 팀이 참가해 25: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 행사에서는 전통국악공연과 다양한 형태의 태권도 공연, 한식체험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인도네시아인들이 한류문화를 더 많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5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해 인도네시아 인들의 한류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 5000만 명으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19만 4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태양의 후예> 등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앞으로 한국을 찾는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 덕분에 나타는 문화 콘텐츠 수출 효과는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소비재 및 관광 효과는 4.2%감소한 반면 한류로 인한 문화상품과 관광분야 수출액 또한 8조원 가량 늘어 13.4%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한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류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 속에 한국의 특징들을 잘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세계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한류 콘텐츠를 앞으로 개발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종사자들이 더욱 노력한다면 한류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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