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대학교 도서관에 일명 ‘깔깔이’를 입고 앉아 있는 복학생 형, 오빠들을 본 적 있는가?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친구들은 그런 복학생들을 센스 없다며 나무라지만, 한 번 입어보면 ‘깔깔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처럼 군대용품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물품들이 많다. 군대에서만 쓰긴 아까운 군대 용품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출처 / 국방부

1. 방상내피 (일명 깔깔이)

첫 번째 군대 용품은 일명 ‘깔깔이’라 불리는 방상내피다. 깔깔이라 불리는 이유는 80년대 보급된 방상내피의 속 재질이 까칠해서라는 설이 있고, 옛날 방상내피 색깔이 카키색인데, ‘칼칼이’라고 부르던 것이 깔깔이라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다.

방상내피는 방한복 상의 내피의 줄임말로 방한용 동계 의류다. 방상내피는 군인들이 혹한의 겨울을 보내기 위한 필수품목이다. 누빔 소재로 된 방상내피는 겨울철 전투복과 야상 사이에 입는 옷으로 보온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다. 노란색 방상내피의 특징인 마름모 모양의 박음질은 누빔의 부피감을 덜기 위해서 생겨났다. 얼마 전까지 군대에서 보급되던 방상내피는 노란색이었지만 2012년 갈색으로 색깔이 바뀌었다.

방상 내피는 전역자들이 전역 시 지참하고 나갈 수 있는 물건으로 민간에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방상 내피가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사랑받는 아이템이 됐다. 누빔 소재로 얇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옷에 한정되지 않고 가방, 치마,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에 활용되고 있는 중이다.

▲ 출처 / 국방부

2. 전투식량

MBC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는 다양한 군대의 먹거리들을 선보였다. ‘군데리아’, ‘건플레이크’ 등 많은 음식들이 나왔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전투식량’이었다. ‘군데리아’와 ‘건플레이크’는 민간에서도 쉽게 따라 해먹을 수 있지만 전투식량은 일반인들에게는 구하는 것도 생소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사용하던 전투식량은 통조림에 들어 있어 무게가 무거웠다면 지금은 레토르트 식품이 개발돼 한층 휴대가 편리해졌다. 레트로트 식품은 플라스틱 필름 등의 주머니에 조리가 완료된 음식을 넣고 공기나 수분이 통하지 않도록 밀봉해서 가열 살균한 식품이다. 쉽게 3분를 떠올리면 된다. 1992년부터는 물만 부으면 발열되는 발열팩이 사용되면서 불 없이도 따뜻하게 전투식량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종류가 24개까지 늘어나면서 채식주의자용, 회교도용 메뉴도 개발됐다.

이처럼 다양해진 전투식량은 민간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다. 캠핑이나 글램핑이 유행하는 요즘 휴대가 용이하고 빠른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전투 식량은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제품이다. 그 인기를 반영해 요즘에는 전투식량을 인터넷 쇼핑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 출처 / 국방부

3. 전투배낭

전투 배낭, 일명 군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용량을 자랑한다. 훈련을 나갔을 때 병장의 군장 속에서 계속해서 나오던 소시지와 초코과자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만큼 전투 배낭에는 끝을 모르는 수용력과 수많은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큰 용량과 많은 수납공간은 군인들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육군이 사용하는 진한 녹색의 전투 배낭보다는 해외에서 사용하는 전투 배낭이 디자인이나 색깔 면에서 굉장히 다양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장기간 여행 또는 캠핑을 자주 가는 사람들은 트렁크에 견줄 만큼 수용력이 큰 전투 배낭을 애용하고 있다. 크기 또한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눠 필요에 맞게 전투 배낭을 고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는 군대 물품 중 하나다.

지금까지 사회에서도 인기 만점인 군대용품들을 알아봤다. 군대용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 군용품이 민간의 용품보다 실용성이 뛰어난 것은 전장에 있는 군인들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기 때문이다. 군필자에게는 추억으로, 미필자에게는 신기함과 기능성으로 다가올 군대용품들. 이제는 인터넷으로 다 구할 수 있는 물품들이니 그 기능성을 맛보고 싶다면 한 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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