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유현] 한류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를 소비효과로 이끌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패션과 코스메틱, 관광 코스 연결은 물론 이제는 스타들의 이름을 건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얼마전 이마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체 PB 유명 아이돌 식품을 출시했다. 이들은 출시 5일 만에 16만개가 팔려나가며 스타 마케팅이 식품업계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음을 반증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배송 전쟁과 최저가 경쟁에서 차별을 두기 위해 스타를 기용한 PB상품을 계발 중이다.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된 한 달, ‘이마트xSM’ 상품들의 특징과 성적을 알아보자.

 

1. ‘엑소 손짜장’
한류스타들 중 가장 인기가 많다는 엑소의 이름을 내건 손짜장이 나왔다. SM콜라보레이션 제품 중에서도, 이마트몰에서 연일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광객들은 서로 앞다퉈 엑소의 짜장면을 사가고 있다.

지난 8일, SM엔터테인먼트 신사옥 지점의 신세계 ‘위드미’가 개점 5일 만에 평균 매출의 2.5배가 넘는 실적을 올린 데에는 ‘엑소 짜장면’ 같은 상품의 판매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190g에 565kcal로 한끼 식사 대용 간편식으로 인기가 높다.

2. ‘소녀시대 팝콘’
여신 걸그룹, 소녀시대의 팝콘도 있다. 높은 열량의 팝콘이라지만, 바비 인형같은 소녀시대의 이름을 건 제품이라 안심이 되는걸까? 샤이니 스윗&솔트팝콘, 동방신기 아몬드 카라멜팝콘, 슈퍼주니어 씨솔트 카라멜 팝콘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체다치즈, 카라멜 두가지 맛이 혼합된 이 팝콘 역시 소녀시대가 먹는 팝콘이라고 하기엔 조금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1봉지 1회 제공량 칼로리 240kcal. 칼로리가 높아 조금 부담스럽다면, 부착된 지퍼락을 이용해 여러 번 나눠서 먹을 수 있다.

3. ‘동방신기 초콜릿’
동반신기 이름을 딴 트러플로즈 초콜릿은 고급스런 패키지와 맛이 일품이다. 콜라보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생초콜릿을 사용해 맛이 좋다. 10개의 카카오 모양 초콜릿은 2.5일의 권량 섭취량을 가지며, 1회 제공량 당 195kcal이다. 고급스런 패키지 때문에 한국에 놀러 온 관광객들이 선물을 사갈 때 제일 많이 팔리는 상품이라고 한다.

4. ‘슈퍼주니어 하베네로 라면’,
슈퍼주니어 하베네로 라면은 이마트가 2012년 삼양식품과 손잡고 출시한 봉지라면 ‘도전! 하바네로 짬뽕’이 재 출시된 것이다. 겉 포장지만 바꿨을 뿐인데, 이마트 PB상품의 평균 매출은 기존 대비 250%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65g에 285kcal로, 간식으로 제격이다. 많이 매울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덜 맵다는 후기가 많다. 매운 라면 시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5. ‘샤이니 탄산수’,
개당 680원으로 저렴한 가격까지 갖춘 샤이니 탄산수는 탄산수의 청량감을 ‘샤이니’라는 그룹의 이미지와 연결시켰다. 이번 ‘이마트xSM’ 상품 중 순수 판매량만 봤을 때 단연 1위는 샤이니 탄산수였다. ‘샤이니 데일리스파클링(레몬)’은 협업 전만하더라도 일 평균 900~1200개가 팔리는 수준에 그쳤지만 협업 이후 이마트 전체 탄산수 매출을 2.5배 이상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패키지 디자인에 역동적인 샤이니의 춤을 삽입해서 탄산수의 톡 쏘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스타들을 이용한 식품의 계발은 소비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기가 높은 K-Pop스타를 활용한 전략은 고객층을 10~20대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한류에 관심이 높은 관광객들의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제품의 차이는 없으면서 오직 스타마케팅을 통한 홍보효과는 지속력이 크지 않아 단발성 수익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포장지뿐만 아닌, 제품의 품질도 ‘스타’급으로 높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스타와 식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 꾸준히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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