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애인과 헤어지면 기억은 흐려져도 향기는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화보다 생화가 아름다운 이유가 ‘향기’때문인 것처럼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기는 그 사람에 대한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킨다. 이 때문에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향수를 고를 때는 향 뿐 아니라 향수의 농도과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한다. 향수의 종류를 알아보고 자신에게, 그리고 상황 별로 가장 잘 맞는 향수를 골라보자.

 

1.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향기, ‘노트’란?
향수는 뿌린 후 시간이 지나면서 향기의 느낌이 변한다. 향수에 조합된 향료들이 휘발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향을 탑노트,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 구분하는데, ‘노트(Note)’란 음악에서 차용한 용어로, 음악에서는 음에 해당하며 향수에서는 향조라고 표현한다.

- 탑노트(Top note): 향수를 뿌린 직후부터 향수 안의 알코올이 모두 날아가기 전인 15분가량 동안 나는 향, 다른 사람보단 자신 주로 맡게 되는 향이다.

- 미들 노트(Middle note): 향수를 뿌리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남는 향이다. 이 향수의 주된 향이라 할 수 있다.

- 베이스 노트(Base Note): 향수를 뿌리고 3시간 이상 지난 이후의 향으로 ‘잔향’이라고도 한다. 고급향수일수록 베이스노트가 깊고 오래간다.

2. ‘지속시간’에 따른 구분
향수는 알코올, 물, 프로필렌글리콜 등을 사용하여 희석해서 향의 발산력을 조절하는데, 알코올 내 원료 함량을 가리키는 부향률(농도)에 따라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 퍼퓸 (perfume) : 가장 오래가는 향수로 향이 진하고 풍부하며 농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로 깊은 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부향률은 15~30%이며, 지속시간은 6~7시간이다.

- 오드퍼퓸 (eau de perfume) : 퍼퓸과 비슷한 지속성과 향의 깊이가 있으면서도 부향률이 퍼퓸에 비해 낮기 때문에 조금 더 경제적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향이다. 부향률은 9~12%이며, 지속시간은 5~6시간이다.

- 오드뚜왈렛 (eau de toilette) :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 어느 정도의 향 지속성이 있어 20대 초중반의 여성들이 많이 사용한다 . 부향률은 6~8%이며, 지속시간은 3~5시간이다.

- 오데코롱 (eau de cologne) : 처음 향수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시작을 할 수 있게 하는 오데코롱은 주로 과일류의 가벼운 향이 많다. 부향률은 3~5%이며, 지속시간은 1~2시간 정도 이다.

- 샤워코롱 (Shower Cologne) : 샤워 후에 뿌린다고 해서 샤워코롱이라 불리는 향수는 가장 가볍고 프레쉬한 느낌을 준다. 보통 향수는 손목과 귀 뒤 같이 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지만 샤워코롱은 온 몸에 다 뿌려도 부담스럽지 않다. 부향률은 1~3%이며, 지속시간은 약 1시간이다.

향수의 노트와 지속시간에 따른 종류. 상황별로 혹은 취향별로 어울리는 향수를 골라서 나만의 개성 있는 향기를 만들어보자. 사람들에게 겉모습보다 ‘향기’로 오랫동안 아련하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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