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지난 3월 23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에서 진행된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 선수단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세계 35개국 51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48개 직종의 경기가 펼쳐졌다. 여기서 우리나라는 총 39명의 선수가 참여해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컴퓨터정보통신, 용접, 미용, 안경제작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무엇보다 ‘목공예’ 직종은 지난 4회 대회부터 9회 대회까지 연이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장애인기능을 증명했다.

▲ 출처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공식홈페이지

박승규 선수단장은 “6연패의 자랑스러운 성과는 국민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 선수단이 흘린 눈물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능장애인이 최고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란 장애인의 기능향상 및 잠재능력개발, 사회경제활동 참가의욕 고취, 장애인 능력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이해 확대, 국제친선 촉진 등을 목적으로 장애인의 기능을 겨루는 국제대회이다. 이 대회는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를 기념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일본에서 1회 대회가 실시되었다. 이후 4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참가연령은 17세부터 22세 사이이다.

역대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는 일본을 시작으로, 2회는 콜롬비아에서, 3회는 홍콩, 4회는 호주 , 5회는 체코에서, 6회는 인도에서 열렸다. 그리고 2007년 제7회는 첫 개최지인 일본에서 열렸으며 지난 대회인 2011년 제8회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개최 직종은 제1회 대회에서 직업기능경기 17직종을 시작으로 2011년 제8회 대회에서는 레저 및 생활기능경기를 포함해 40개 직종으로 확대되었다. 그리고 이번 제9회 대회에서는 총 48개의 직종으로 확대되었다.

점차 직종도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장애인기능올림픽은 ‘메달’이 지니는 의미를 넘어서 장애인에게 꿈을 키워준다는 것에 진짜 의의가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어떤 일을 멋지게 성취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장애인들이 자부심과 희망을 갖고 꿈을 향해 전진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여기서 우리나라가 6연패의 쾌거를 거둔 것은 우리사회 장애인 고용 인식 개선에 더욱 큰 의미를 선물했다.

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우리 인구의 5%이상에 달하는 장애인들이 꿈을 키우고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인식을 지니고 편한 마음으로 대한다면 이 대회의 진정한 의의를 실현하는 것이며, 이 대회를 위해 힘쓴 많은 이들에게 더욱 큰 뿌듯함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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