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홍시라 인턴/디자인 이연선 pro] 인터넷에 올라오는 패션쇼 기사를 보면 온통 희한한 말로 도배되어 있어 우리나라 말을 읽는 건지, 영어를 읽는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렇게 패션을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패션쇼를 한 번에 정리해 주겠다.

1. 패션쇼 (fashion show)
먼저 ‘패션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부터 알아보자. 패션쇼는 19~ 20세기에 오뜨꾸뛰르(고급 맞춤복)의 선구자인 찰스 워드가 의상을 선보이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옷을 입혔던 것에서 시작했다.
현대적 의미의 패션쇼는 19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것이 시초이다. 이 쇼에서 250벌 정도의 의상이 5,000여 명의 관객 앞에 선보여졌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유학에서 돌아온 디자이너 노라노가 반도호텔에서 개최한 쇼가 처음이다. 당시에는 전문 모델이 없어서 영화배우나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 섰다.

2. 런웨이 (runway)
활주로나 통로를 뜻하는 말로, 패션쇼에서 모델이 옷을 갈아입고 나와 걷는 길을 말한다.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누군가 모델처럼 걸을 때 ‘런웨이를 걷다’라는 말이 쓰이기도 한다.

3. 캣워크 (cat walk)
런웨이를 걷는(walk) 모델들의 모습을 보면 마치 고양이(cat)처럼 사뿐사뿐 움직인다. 따라서 모델이 패션쇼에 참가해서 걷는 모습을 캣워크라고 한다.

4. 오뜨꾸뛰르 (haute couture)
프랑스어로 ‘맞춤 의상점’을 뜻하며 1년에 두 번, 파리에서만 열리는 쇼이다. 참여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오뜨꾸뛰르 컬렉션을 연다는 것만으로 디자이너와 브랜드 모두 엄청난 자부심을 갖는다. 1910년부터 주로 귀족과 상류층을 고객으로 번창했다. 그러나 매우 과장된 디자인 많아, 판매하기 위한 옷이 아닌 한 시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의미를 주로 담는다.

5.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
‘고급 기성복’이라는 의미로 영어영어의 '레디 투 웨어(Ready-to-wear)'와 같은 말이다. 당장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의 옷을 말한다. 실제로 오뜨꾸뛰르 컬렉션에서 소개된 디자인 요소들에 영감을 얻어 대중들이 입을 수 있는 기성복으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6. 컬렉션 (collection)
오뜨꾸뛰르나 프레타포르테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나 브랜드가 시즌 끝에 발표하는 작품을 말한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파리 컬렉션은 아직도 전 세계 유행을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7. 백스테이지 (backstage)
패션쇼가 펼쳐지는 무대의 뒤를 말한다. 모델들은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고 헤어&메이크업을 한다.

8. s/s (spring&summer) / f/w (fall&winter)
큰 컬렉션의 경우는 1년에 두 번으로 나누어서 계절별로 이루어 지는 것이 패션업계의 기본 원칙으로 통하고 있다. 그 계절을 나누는 기준이다.
s/s (spring&summer) = 봄 · 여름 컬렉션, f/w (fall&winter)= 가을 · 겨울 컬렉션. a/w(autumn&winter)라고도 쓰인다.

9. Pre-Fall
계절과 계절사이, 간절기에 해당하는 패션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S/S, F/W와 같이 크게 열리지는 않고 작은 컬렉션으로 열린다.

10. 크루즈 컬렉션(Cruise collection)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오직 여름 바캉스 시즌 의상만을 선보인다는 것이 특징이다.

11. 프론트 로우 (front row)
셀러브리티(유명인)들과 주요 매거진의 편집장이 앉을 수 있는 맨 앞좌석을 뜻한다.

생소했던 11가지 패션 용어를 알아보았다. 용어만 알아도 패션에 대해서 많이 이해가 갈 것이다. 이제 우리도 패션쇼를 보면서 패피(패션피플)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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