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같은 학교 출신의 동문을 뜻하는 동창생들. 친분이 생길 때는 크게 부각되고 필요 없을 때는 남과 다를 바 없는 이 관계에서 최근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6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속옷차림 사진을 여자동창생들이 보는 SNS에 올려 자신을 놀림거리로 만든 동창을 살해하고 경찰에 자수한 A(46)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팬티만 입고 찍은 사진을 피해자 B(46)씨가 초등학교 여자동창생들이 사용하는 SNS에 올려 놀림거리가 되자 지난 2일 오전 4시쯤 인천 남구의 B씨의 집에서 흉기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

▲ 출처/픽사베이

그리고 B씨의 집에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는데, A씨는 방화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A씨의 담배꽁초로 인해 발생한 화재로 파악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2월에는 SNS에서 말다툼을 벌인 여자 동창생을 찾아가 홧김에 살해하려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C(20)씨는 2014년 1월 22일 초등학교 동창 D씨(20·여)와 SNS에서 욕설하며 다투다가 격분해 이튿날 D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렀다.

C씨는 SNS에서 다퉜던 것을 사과한다며 D씨를 유인했고 같이 저녁을 먹은 후 서울의 한 노래방으로 데려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 행위로 D씨는 목 부위를 심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노래방 주인과 종업원이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제지해 목숨은 건지게 되었다.

C씨는 범행 뒤 도주했으나 하루 만인 1월 24일 설 연휴를 앞두고 범죄예방 훈련 중이던 경찰의 검문에 적발되어 검거됐다.

동창생들은 같은 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아예 남인 사람들 보다는 만남이나 친분이 생길 기회가 크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예 남인 사람들보다 감정의 골이 생기면 그 폭도 커질 수 있다.

친한 친구가 아닌 동창은 동문이라는 인연이 있을 뿐 사실은 잘 모르는 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듯하다. 요즘처럼 분노조절 장애가 자주 발생할 때는 장난으로라도 말 한마디, 사진 한 장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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