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기자, 심재민 인턴 기자 /디자인 장정훈 인턴] 버려지는 옷가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재활용할 수 있는 의류 수거함. 밝은 취지가 무색한 ‘헌옷수거함‘의 어두운 현실을 살펴보겠습니다.

내가 넣은 옷은 어디로, 또 누구에게로 전달될까 한번쯤 생각해 보셨을 텐데, 행방이 미심적은 의류수거함을 추적해보니 각종 장애인 단체 및 보훈 단체를 가장해 수거한 옷을 중고의류 수출업자 및 의류 수거 업체에 판매해 개인이 불법 이득을 취하고 있는 범죄로 악용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의류 수거함인지 쓰레기 투기 장소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각종 불법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의류수거함들이 많았습니다. 소중한 나눔의 기획의도를 더럽히는 버려진 양심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와 더불어 덕지덕지 각종 홍보물 게시판으로 뒤덮인 의류 수거함들이 빈번히 발견되는데 이삿짐센터 홍보물에서 부터 불법 대부업체 홍보물 까지 각종 무단 홍보물이 어지럽게 붙어있어 미관상의 문제와 함께 검증 되지 않는 업체를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정말 일어나선 안 될 일도 벌어졌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신생아 유기, 반려견 유기 등 인면수심 범죄가 의류 수거함 속에서 일어나 세상을 놀라게도 했었습니다.

버려지는 옷가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재활용할 수 있는 의류 수거함이란 좋은 의도가 빛바래지 않도록 생활 속 기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뒤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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