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아들은 정말 빠르죠..
우리네 자랄때와는 비교불가한 스피드로 한글.영어.를 시작하는데요..
실제로 여섯살쟁이 기린군 또래중에서도 한글.영어 다 마스터하고 중국어를 한다는 아이도 있다더라구요..;;;
빠른 아이들은 너무 빠르고.. 그렇다고 우리아이만 안시키자니 괜시리 불안하고..
한글공부, 언제 시키는것이 적당할까...
한번쯤 고민해 보신 엄마들 있을거라 생각해요.
물론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지내왔기에.. 고민하실 엄마들을 위해 저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포스팅을 해 보았어요.
육아에는 정답이라는것이 없으니 저의 이야기가 백퍼센트 완벽하진 않겠지만
아이키우는 엄마의 비슷한 심정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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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영어. 무엇을 먼저 시작 할까..?
 

 


이 고민에는 일초의 고민도 없이 당연히 "한글"을 먼저 시작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우선 한글이 모국어 이기도 하지만,
"소통하는 것"을 처음 배우는 영유아들의 경우 일상생활언어에 있어서도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는 수준인데
이 상황에서 영어까지 더해서 가르치게 된다면..
아이는 언어를 두가지를 한꺼번에 배워야 하기때문에 속도도 더디고 어려워하는게 당연해요.
게다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모국어'의 전반적인 이해와 활용이 바탕이 되어야 영어도 이해를 할수있기 때문이예요.
저의 지인중..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시작한 같은또래의 한 아이와.
7~8개월 뒤늦게 한글의 이해를 먼저 한후, 영어도 7개월이상 늦게 시작한 기린군을 비교했을때..
기린군은 한글을 정확히 읽을줄 알고, 지금은 쓰는것을 익히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그 아이는 아직도 받침있는 글자나 비슷한 상황의 글자에 있어서 혼동을 많이 한다고 해요.
그렇다고 일찍 시작한 영어수준은 월등한가.. 그것도 아니구요..;;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무언가를 가르치면 흡수하고 받아들이는 존재라서 영어와 한글을 함께 시작해도 좋다고 소수의 학습지? 관련 선생님들은 말씀하시지만,
오히려 언어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중국어를 배우든 일어를 배우든.
모국어인 일상생활언어로 어느정도 소통이 가능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이부분은 육아서나 EBS에서도 여러번 대두된 내용이기도 해요.

2. 한글, 시작하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가장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죠.. ^^;;
이부분은.. 엄마들의 육아관? 양육방식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겠는데요...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 가장 어려운 부분인것 같기도 해요.
저는 아이에게 "학습적인" 것을 강요하거나 서두르는것을 사실.. 조금 불필요한 것이라 여겼던 편이었고요..
그래서 아예 한글이든 영어든.. 6세가 되기전엔 그냥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아이교육에 있어서 서두르지 말자는 모토는 아직도 변함은 없지만,
막상 하다보니.. 무조건 놔두는것도 능사는 아니었겠구나....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기린군이 한글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이가 언젠가부터 한글읽는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구요..
한번은 공중화장실에 있는 커다란 점보롤 티슈에 써진 "리빙티슈" 라는 글자를 하나하나 손으로 짚어가며 "엄.마.휴.지" 라고 읽는거예요.ㅋㅋㅋ
그런식으로 여러번 흥미를 보이기에.. 놀이삼아 한글을 시작했는데요..
그때가.. 아이가 다섯살이던.. 작년여름쯤..이었던것 같아요.
말그대로 놀이개념으로 시작했던거라 학습적으로 강요하지도.. 복습?? 그런것도 해준적이 없는데
아이가 흥미를 가졌어서 그런지 곧잘 하더라구요..
그이후로도 크게 신경쓰진 않았는데..
올해 만5세반. 유치원을 올라오고부터는 얘기가 확~~ 달라졌어요..;;;;
 

 


유치원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중 <한글.수> 부분인데요..
이건 교재가 조금씩 차이는 있어도 유치원과정에 기본적으로 대부분 포함되는 것이예요.
기역.니은.디귿..보고 따라쓰고..
글자와 맞는 그림 연결하고.
네..ㅠ
요즘은 초등학교에서 한글 가나다를 가르치지 않는다더니..
유치원에서도 디테일하게 가르치는건 아니더라구요..ㅠ
왜냐.. 유치원생들도 대부분 한글을 읽을줄 아는아이들이 많다는거죠...후덜덜..;;;;;

이때 비로소 짧은 한숨을 쉬었어요..
'아무 뜻 없이 시작한 한글이었지만.. 그때라도 해주길 정말 잘했구나...'
만약.. 한글을 전혀 모르는 아이가 이 과정을 따라가려면.. 아마 또래아이들에 비해 이해력이 떨어져서 아주아주 흥미를 잃었을지도 모를일이죠..;;;ㅠㅠ
그런데요.. 그나마도 기린군이 반에서 한글쓰기는 상당히 늦은 아이에 속한다는 사실...ㅠㅠ
정말 아찔하더라구요..
연필바로쥐는것이 적응안되서 한참 골머리를 썩던 시기에..
아이는 유치원에서 이렇게 많은... 쓰기를 하고있었다는 사실..... ㅠㅠ
 

 


이 한페이지를 다 해놓고 검사를 받은후.. 친구들과 오후놀이를 시작할수 있는데요..
연필바로잡는것도 어려웠던 쓰기초보수준의 기린군은..
이 한페이지 채우는게 어려워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때 혼자 속상해 하기도 했다고 하더라구요...ㅠ
지난번 유치원 부모상담때 나눈 이야기들도.. 이 부분이 있었고요...ㅠㅠ

한편으로는 조금.. 너무한다 싶을정도로.. 그랬지만..
어찌됐든..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연필잡고 한글쓰는 속도를 조금 맞추기로.. 계획하고있어요..
적어도 또래아이들에 비해 늦다는 이유로 아이가 받을 좌절감은 없어야겠지요...ㅠㅠ

다시 또 드는 생각이지만..
그때라도 한글 시작하길 정말 잘했죠...ㅠㅠ
 

 


요즘은 편지쓰기도 하고 있어요..;;
친구들끼리 편지를 주고 받는데... 스스로 글을 쓸줄 아는 수준의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해요...ㅠㅠ
엄마의 구시대적인? 육아관으로 인해 한글을 조금이라도 더 늦게 시작했었다면...
친구들 수준 따라가느라 가랭이가 찢어졌을지도..ㅡㅡ;;;;;;
괜시리 아들한테 미안함에 울컥....ㅠㅠ;;;;

그래서 결론은..
제 경험상.. 한글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시기는..
유치원 들어가기 일년..혹은 6~7개월 전에는 시작을 하는게 적당할것 같아요.
너무 일찍시작하면 아이도 힘들어 할 테고.. 그렇다고 더 늦으면.. 유치원 진학후 아이가 받을 스트레스가 조금.. 있을테고요...ㅠ
인간의 두뇌발달 그래프에서 봐도..
언어발달에 적당한 시기는 5~6세라고 하니..시기적으로도 비슷하고요..^^


3.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는것이 좋을까 ?

 

▲ 이미지 출처: 한솔교육블로그


가장 쉽게 대답해 드릴수 있는 부분인데요..
한글을 가르치는 방법은 정말.. 무수히 많아요.
쉽게는.. 마트나 서점에 가면 5천원이내에도 한글배우기 과정이 레벨에 따라 나뉘어져 아주아주 많구요.
인터넷으로 특정 싸이트에 들어가면 움직이는 플래쉬로 배울수 있는 방법도 있고요.
매달 정기적으로 교재를 받아서 가르치는 방법도 있고.
열성적인 부모들은 직접.. 가르칠수 있는 방법도 인터넷에 정보들이 가득가득해요.
그럼 저는 어떻게 했냐고요?ㅋ
저는... 열성적인 엄마도.. 끈기있는 엄마도.. 아니었기에..;;ㅋ
매주 선생님이 오셔서 한글수업을 해 주는 학습지로 시작했는데요.. 이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엄마의 선택이겠지요.^^;;
다만, 선택함에 있어 참고할만한 부분은..(제가 학습지를 선택한 이유도 되겠지요.)

아이에게 무언가를 직접 가르친다는 것.
쉽다고 생각하시나요?ㅋ
엄마나 아빠는 무언가를 가르칠때 내색은 않지만, 아이에게 기대하는 바가 어마어마해서
아이가 이해를 못하거나..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못하면
쓸데없는 조바심과 성질?ㅋ 이 올라와서 은연중에 아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주기도 해요.(한번 해보세요. 이해하실거예요.ㅋㅋ)
또한.. 아이도. 엄마아빠가 가르쳐주는것은 집중을 안해요.
그냥.. 노는것이라고만 생각하고 하기싫으면 안하면 그만인거죠..;;
하지만 선생님은.. 우리집에 오는 이유가 '책을읽어주려고' 오는거라는 의식을 하기때문에
선생님 말씀에는 제법.. 집중을 해요.
그리고 선생님들의 노하우가 장난이 아니기도 하고요..ㅎㅎㅎ

한가지 더 보태자면,
한글교육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많은부분들이 바뀌어서요..
"ㄱ.ㄴ.ㄷ.ㄹ.ㅁ.ㅂ......"
가나다라마라사
아에이오우..
우리가 예전에 학습하던 방식이 아닌..
한글을 통글자로 이미지화해서 인지 시킨다는거죠.;;
시중에 판매하는 대부분98%이상의 책들이 가나다라마바사 기역니은디귿을 가르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부분이죠..
- 이부분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할게요.^^;; -
가르치는 방식이 다르니 그만큼 아이의 재미와 배우는 속도가 확연히 다른것 같아요.
사실.. 엄마아빠가 직접가르친다면 매일꾸준히 해준다는 것에 보장을 못하기도 하고요....ㅠ

-이부분은 순수한 저의 생각이니 결정하시는데 참고만 하셔요^^;;-

한글학습에 대해서 문의가 많아서 미루고미루다 조금 뒤늦은 포스팅을 하지만..
최대한 꼼꼼히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요즘 아이들의 언어학습 수준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를테고요..
보통.. 서울지역은 좀더 심히..빠른편이고
지방으로 갈수록 더디긴 하겠지요..;;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것은.. 요즘은 유치원생들도 다들 한글을 쓰고 읽는다는사실.ㅠ

아이에게 학습적인 것을 일찍 권할필요는 전혀 없지만..
그래도 이젠 어느정도의 타협은.. 필요하다고 생각되요...ㅠㅠ
아이를 키울수록.. 합리적인 육아관이 더욱 필요하다는것을 많이 깨닫게 되네요.

한글학습.
앞으로 이 부분에 있어서 좀더 디테일한 포스팅을 예정하고 있으니
더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나 문의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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