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근 많은 영양학자들이 ‘구석기 시대의 식생활로 돌아가자’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채소와 과일 등에 풍부한 천연의 무합성비타민 혹은 천연비타민을 섭취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암,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이 없었던 옛날과 달리, 현재는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아토피, ADHD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질병들로 인해 진정한 건강을 누리기가 힘든 환경에 처해있다. 가장 큰 이유는, 환경 변화와 함께 먹을거리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류 조상은 수백만 년 동안 수렵과 채집을 통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며 생명을 유지해왔다. 또한, 수백 가지의 식물을 하루 7킬로그램 이상먹었다고 한다. 긴 세월동안 우리 몸은 그러한 식생활에 적응해왔고, 그 유전 정보는 고스란히 우리 몸에 저장돼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른 문명의 발전과 함께 먹을거리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더 좋은 맛과 향을 더 낮은 비용으로 생산해내기 위해 각종 화학적 합성원료와 식품첨가물들이 만들어졌고, 그렇게 우리 몸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세계가 이처럼 ‘화학합성의 늪’에 빠져있을 때, 경종을 울린 사건이 하나 발생하게 된다. 바로 1990년대 초반, 미국에서 진행됐던 ‘색깔 채소, 과일 하루 5번 섭취 캠페인(5 a day the color way)’이다. 그 열쇠는 천연비타민에만 포함되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에 있다.

‘식물’을 뜻하는 그리스 어원인 ‘phyto’와 화학물질을 의미하는 ‘Chemical’의 합성어인 파이토케미컬은, 이름 그대로 식물의 체내에서 자외선, 해충의 독, 미생물 등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성분을 총칭한다.

이러한 파이토케미컬은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면역력 강화는 물론, 항알러지, 항염증, 항암 효과 등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들을 통해 밝혀지면서 ‘무병장수를 위한 제 7의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파이토케미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과일이나 채소를 조리 과정이나 화학적인 추출방법 없이 줄기와 뿌리, 잎까지 그대로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파이토케미컬은 각종 화학물질에 둘러싸인 우리에게 자연이 남긴 마지막 선물일지 모른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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